요세미티 산불에 명물 자이언트 세쿼이어 위협받아 |
보스톤코리아 2022-07-09, 11:07:09 |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나 이곳의 명물인 거대 나무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일 오후 2시 공원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된 산불로 이날 정오까지 공원 부지 250 에이커(약 1㎢)가 소실됐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군락지로 유명하다. 산불이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 인근까지 번져 500그루의 성목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3천년 이상이 된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포함한 유명 세쿼이아는 아직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공원 측은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 진입구를 막고 수백 명의 관광객에게 피신하라고 통보했다. 낸시 필립 요세미티 화재 정보 대변인은 "아직 유명한 세쿼이아에 불이 붙었다는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목의 높이가 91m, 둘레가 34m에 이르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쪽 경사면을 따라 약 70곳의 숲에서만 서식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산림관리 실패로 개체 수가 급속히 줄고 있다. 특히 최근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등 남부지역에서 산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군락지가 좁아지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는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8만 그루 정도 남아있는데, 이는 200년 전에 비해 98%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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