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뉴잉글랜드 스타일의 건물이 많아서인지 보스턴은 고풍스럽고 원숙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러한 보스턴의 특징은 사우스 엔드(South End)에서 특히 더 짙다. 여피족, 게이, 예술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사우스 엔드(South End)는 트랜디한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인식되어 있다. 해마다 외식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음과 풍요를 느낄수 있는 Beehive가 새로 오픈했다.  
1920년대 프랑스 파리내 예술인들의 거주지역으로 유명했던 La Ruche 라는 곳에서 레스토랑 이름과 영감을 얻었다는 Beehive는 지난 5월 사우스 엔드(South End)의 중심 거리인 Tremont St.에 음악과 음식, 술을 즐기기 위한 장소로 태어났다. 탁월한 라이브 음악으로 유명한 이곳은 재즈, R&B,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유명 아티스트들이 매일 새벽 1시 30분까지 연주한다. 대부분 밤 10~11시면 일제히 문을 닫는 식당 또는 뮤직 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Beehive는 1920년대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1층과 지하로 나뉘어진 이 곳은 보헤미안풍의 인테리어 때문인지 뉴욕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평범한 바가 있는 1층을 지나 공연을 하는 지하로 내려가면 높은 천장, 노출된 벽돌, 따뜻한 조명, 독특한 미술작품, 붉은톤의 벨벳 커튼이 큰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매니저 버틸(Bertil)에 의하면 30대 손님층이 주류를 이룬다지만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들 부터 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까지 이곳을 오는 연령층은 훨씬 다양하다. 젊은 남녀가 캐쥬얼한 차림으로 오고 그보다 조금 더 세련되게 차려입은 30~40대 사람들이 저녁을 먹으러 오거나, 혹은 식사나 쇼핑 후에 음악을 들으러 이 곳을 찾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지중해(Mediterranean), 유러피안(European), 어메리칸(American) 스타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각국 요리에 비해 정작 음식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그 중 'Roasted Grouper with Succotash'는 그루퍼라는 이름의 생선이 옥수수, 깍지콩, 양파와 함께 크림소스와 버터에 요리되어 나오는데 맛이 좋다. Beehive의 추천요리 이기도 하다. 요리 외에 칵테일과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칵테일과 와인 리스트 또한 한정되어 있지만 선택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만족할 것이다. 식사 보다는 음악을 들으러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칵테일 종류나 finger food가 더 다양하다. 앙트레(entree)의 가격대는 $18.00~$23.00, 칵테일은 $10.00~11.00, 와인은 한잔당 $7.50~$14.00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속한다. 참고로 이곳의 스태프는 친절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메뉴에 기제된 식사나 와인에 대해 질문하면 상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줄 것이다. 새롭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인다.
라이브 음악이 시작되는 9~10시부터는 다소 한가했던 이른 저녁시간대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Alvigar) 또는 재즈 가수 (Valerie Steven)가 공연하는 날은 공연을 보러 오는 손님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이외의 연주자들 중에는 재즈를 공부하는 버클리 음대 학생들(e.g. Zilimusik)도 있고 아마츄어지만 프로 못지 않은 실력파도 있으며 음대 교수들도 있다. 이 중 한국인 연주자들도 있는데 대부분이 보스톤 내 음악학교 졸업생들이다. 연주 스케줄은 www.beehiveboston.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좋은 식당/바는 입소문을 빨리 탄다. 특히 맛집이나 볼거리가 많은 South End는 워낙 유명하기에 더 이상 비밀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래서 Beehive가 더욱더 매력적이다.  
THE BEEHIVE
541 Tremont St. Boston (South End)
Tel. 617.423.0069
website: www. beehiveboston.com
레스토랑 개장 요일 및 시간:
Open Daily 5:30 p.m.~ 2 a.m.
공연 시간: 일-수: 9 p.m.~1:30 p.m.
               목-토: 10 p.m.~1:30 p.m.
발렛 파킹비: $15.00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