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떠나는 '2인자' 샌드버그, 개인일에 직원 동원 조사받아
보스톤코리아  2022-06-11, 15:06:02 
상원 정보위 출석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상원 정보위 출석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2인자'로 활동하다 최근 사의를 밝힌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원들을 사적인 업무에 동원하는 등 권한을 남용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법무팀이 샌드버그가 최근 수년간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조사의 초점은 샌드버그의 개인적 일에 회사 직원들이 어느 정도까지 동원됐는 지다.

이 중에는 샌드버그가 직장여성 지원을 목표로 설립한 '린 인'(Lean In) 재단에 대한 지원과 샌드버그의 저서 '옵션B'의 집필, 홍보 등과 관련해 페이스북 직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가 포함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WSJ은 이밖에 샌드버그가 본인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원을 임의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조사될 것이라면서, 메타 법무팀이 이미 작년 가을부터 직원 여럿을 면담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메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오른팔이었던 샌드버그는 올해 가을 14년 만에 COO 자리에서 물러나 퇴사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이었던 페이스북을 전 세계적 광고 회사로 변모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선 그와 저커버그 등이 개인적 사안에 회사를 이용한다는 불만이 쌓여 온 것으로 보인다.

WSJ은 샌드버그가 2016년과 2019년 당시 남자친구였던 보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기사를 보류시키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원 일부가 큰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샌드버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이번 조사가 샌드버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아니라고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국 이번엔 생리대 품귀…전쟁에 가뭄 겹쳐 솜 흉작 2022.06.12
미국에서 분유를 포함해 생필품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생리대가 몇달째 동난 상황이라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남부 가뭄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페북 떠나는 '2인자' 샌드버그, 개인일에 직원 동원 조사받아 2022.06.11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2인자'로 활동하다 최근 사의를 밝힌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원들을 사적인 업무에 동..
황금시간대 개최한 미국 1·6폭동 청문회 '흥행'…2천만명 시청 2022.06.10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에서 9일(현지시간) 개최된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2천만명 가량이 시청한 것으..
맥도날드 "건강메뉴 퇴출"…패스트푸드 정체성 회복 2022.06.10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건강메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는 10일(현지시간) 맥도날..
뉴욕증시, 5월 CPI '41년 만에 최고'에 급락…다우 2.73%↓ 마감 2022.06.10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