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의 충격 |
보스톤코리아 2007-08-20, 06:13:21 |
세계금융시장에 대혼란
세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로 파문이 번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들이 신용경색 확대 방지를 위해 엄청난 자금을 자국의 단기금융시장에 풀어놓았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파문이 쉽게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서브프라임 부실파문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증시를 강타한 충격의 진원지는 프랑스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대한 우려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와 가치산정을 일시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미국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 펀드들의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이 펀드들에 대한 순자산가치 평가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네덜란드 투자은행 NIBC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로 1억8900만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BNP파리바의 펀드 동결로 단기예금금리가 0.3%포인트 이상 급등하자 기준금리 4%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기로 하고 단일 시장개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950억유로(1308억 달러)를 시장에 긴급 지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신용경색 확산 차단을 위해 1조엔의 자금을 단기 금융시장에 긴급 투입했다. 일본은행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을 돕기 위해 대량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1조엔이라는 큰 규모를 단기 금융시장에 공급한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의 긴급자금 지원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금융전문가인 캐시 리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이제 국제적으로 확산됐다"면서 "이로 인한 타격이 소규모 은행이나 모기지 대출기관뿐 아니라 세계의 초우량 은행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빌 헤크니 애틀랜타 캐피털 메니지먼트 이사도 "서브프라임 위기가 경제의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공황심리'에 빠졌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더 많은 헤지펀드와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부실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소문이 잇따르고 있어 신용경색에 대한 염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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