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사르코지 오찬겸 정상회담 |
보스톤코리아 2007-08-20, 05:40:00 |
뉴햄프셔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메인의 가족 별장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을 초청함으로 이루어졌다.
부시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 모두 이번 회동이 단순히 개인적인 만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이 날의 회동이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의 언론은 두 대통령의 만남을 미국과 프랑스 양국간의 새로운 정치적 관계를 여는 중요한 계기로 해석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에 비해 프랑스는 미국이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유럽의 국가 중 하나였다. 특히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당시 미국과 프랑스는 이라크 전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보이며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시라크 전 대통령과 달리 사르코지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친미적인 경향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곤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의원내각제와 대통령 중심제가 함께 있는 프랑스의 정치체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미국식 대통령중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져왔다. 사르코지는 내무장관 재직 당시에도 효용성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제모델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 역시 미국과 좋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할 유럽 국가를 찾고 있다. 이 때까지 부시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 등은 모두 퇴진하였다. 그러므로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도 사르코지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유럽에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일부 프랑스의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통신사(AFP)에 의하면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의 도미니크 무아지 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데다가 프랑스인들이 부시 대통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의 우호관계는 사르코지에게 오히려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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