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 처음인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8가지
보스톤코리아  2007-08-20, 05:33:16 
운전면허, 인터넷 설치에서 학교생활까지
지난해에 이어 각 분야 구체적으로 설명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학생들과 한인들이 보스톤으로 밀려드는 시기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늘 힘든 일이다. 보스톤에 처음인 사람들이 적응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8가지 항목으로 나눠 싣는다.
지난해도 보스톤 코리아는 <보스톤에 처음인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8가지>라는 기사를 기획 보도한 바 있다.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에는 이를 보강 2회에 걸쳐 연재한다.

1. 보스톤의 교통

보스톤의 대중교통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0년 전(1636년)에 세워진 도시다 보니 길이 구불구불 엉망이어서 초보운전자들에게는 운전하기 힘든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난폭한 운전자가 많은 도시중의 하나로 꼽기도 한다. 보스톤에서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RMV(Registry of Motor Vehicles,  차량등록국)에서 운전자들의 기본 운전지식을 전달키 위해 발행하는 운전안내책자(Driver’s Manual)를 반드시 읽고 운전하라 권하고 싶다.

자가운전
1) 국제운전 면허 운전시 주의 사항.
MA주는 한국과의 국제협정에 의해 국제운전면허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국제운전면허증(International Driver’s Permit)만 가지고 운전하는 경우 가끔씩 경찰이 무면허운전으로 티켓(Ticket)을 발부하고 차를 현장에서 견인하는 경우가 있다. RMV는 국제운전면허증보다 오히려 한국면허증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운전할 때에는 반드시 한국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그리고 여권을 동시에 지참하는 것이 좋다.
국제운전면허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구입시에는 한국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없는 경우 사본이라도 있어야 한다. 운전경력 증명서는 저렴한 보험료를 위해 필수다. MA에서는 차량운전을 위해 보험이 필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험제공 회사를 찾아 보험을 가입한 후 운전해야 한다. 주요 보험회사는 Commerce, Safety, Arbella 등이 있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보험 에이전시(Agency)를 통해 보험을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2) 운전면허 신청 요령
9.11 테러이후 MA주 운전면허 발급은 아주 까다로워졌다. 따라서 RMV직원의 태도가 고압적인 경우가 많다. 운전면허신청시에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공공연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전면허 신청은 www.massrmv.com에서 자신 거주지와 가까운 RMV지점을 찾아 할 수 있다.
신청 서류: 똑같은 서류를 두고 창구 직원에 따라 승인을 하기도 또는 퇴짜를 놓기도 한다. 운전면허를 신청하기 위해 신청서외 구비할 서류는 소셜시큐리티넘버(학생의 경우 소셜 시큐리티 사무국에서 발급하는 Denial notice제출), 출생 증명, 서명 증명(집계약서 등 자신의 서명이 있는 서류), 거주증명(전화(반드시 Land line일것), 개스 요금서) 등 4가지다.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RMV 측에서 거절(Rejection)하는 경우 창구직원은 정확한 거절사유를 밝혀야 한다. 그러지  않은 경우 직원의 이름을 적고 항의 편지를 [email protected]로 보낸다.
필기 및 실기시험  : 신청 당일 볼 수 있다. 필기시험은 영어 컴퓨터 시험으로 보며 시간제한은 없다. 한국어 시험지로 볼 수도 있다.  운전안내책자(Driver’s Manual)를 필독해야 쉽게 시험을 통과한다. 필기시험 통과 후 연습면허(Learner’Permit)가 주어지고 안내서에 있는 전화로 실기시험을 예약, 시험을 치르면 된다.

3) 경찰에 잡혔을 경우 대처 요령
경찰차가 바짝 붙어 특유의 녹색불을 깜박이며 따라 붙는 경우, 일단 오른쪽 지시등을 넣고 피해준다. 그래도 따라 붙는 경우 갓길에 차를 멈춘다. 절대로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운전석 창문을 열고 미리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Registration)을 준비해둔다. 만약 밤인 경우에는 운전석 창문을 열고 실내등을 켜고 손을 운전대에 잘보이도록 대고 경찰이 다가와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요구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에 항의할 필요 없다. 다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중하게 물어볼 수 있다. 가능하면 ‘Sir’라는 경어를 쓰며 경찰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법규 위반 정도가 경미하며 범죄 기록이 없는 경우 경고(warning)만 주고 넘어갈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의 잘못한 것이 아닌데 티켓(ticket)을 받았다면 경찰과 그곳에서 다투지 말고 티켓 뒷면에 항소(appeal)를 표기해 우송하고 법원에 가서 판사앞에서 경찰과 시비를 가리면 된다.

한국과 다른 교통 표지판들
■ Yield -말 그대로 양보표시다. 로터리(Rotary)진입시나 고속도로 진입 또는 작은 길에서 큰 길로 진입할 때 있다.  무조건 안쪽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양보하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면 양보하지 않은 운전자에 책임이 부과된다.
■ No Turn on Red와 Stop
사거리 중 “No Turn on Red”라고 표지가 있는 곳에서는 빨간신호에 우회전해서는 안된다.  사거리에 “Stop”표지가 있으면 반드시 “완전히 멈춘”후 미리 멈춘 차량에게 양보하고 출발해야 한다.
■ Do not enter
진입금지. 일방 통행을 의미한다. 이 사인을 무시하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법
보스톤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곳은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굳이 번역하면 메사추세츠 교통공사)다. 대중교통 노선 등 모든 것은 mbta.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버스 비는$1.50, 전철은 $2.00이다. 찰리카드를 이용할 경우 각각 $1.25, $1.70로 저렴하다. 찰리카드는 한국의 교통카드와 유사하고 Shaw’s에서도 재충전이 가능하다. 보통 정기적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월별 패스를 구입한다. 버스와 지하철(전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Monthly LinkPass는 한달에 $59이다. 이 패스의 단점은 월 초에 구입하나 중간에 구입하나 그 달만 사용 가능하며 가격이 똑같다.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보스톤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다운타운을 향하면 인바운드, 바깥쪽을 향하면 아웃바운드. 전철 뿐만 아니라 다른 교통표지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2. 인터넷 및 전화 설치

전화, 인터넷, TV 설치 방법:
가장 손쉬운 방법은  TV, 인터넷, 전화를  동시에 설치하도록 하는 통합 프로그램(package plan)을 RCN, Comcast(1-800-266-2278), Verizon( 888-791-0111) 에 신청하는 것. RCN 매니저가 한국인(어니스트 리, 617-293-1861)이며 버라이존도 한국어 서비스(888-791-0111)를 제공한다. 신청시 계약기간(or promotion 기간)을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한다.  계약기간 끝난후 가격이 두배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 아파트에 따라 특정 인터넷만 설치하도록 규정해놓은 곳이 있다. 무선인터넷을 잡아보고 사용가능한 인터넷 신호가 있는 경우 무선 인터넷 주인과 비용을 나누어 내는 것도 경비절감을 위해 고려해 볼 만 하다.

핸드폰 구입
최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기전 힐리오를 구입해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 전화를 구입해 오지 않은 경우 크레딧(Credit) 없어도 구입할 수 있는 선불전화(prepaid phone)를 사용할 수 있다. T-mobile, Sprint는 크레딧 없이도 핸드폰을 개통해주기도 한다고. 크레딧이 없는 경우 보증금(Deposite)을 요구할 수도 있다.
보통 2년 계약을 하는 경우 전화기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년 내에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 벌금을 요구하는데 ,학생들의 경우 조기 귀국 등 사유서를 제출하면 조기파기도 가능하다 (단 매니저의 서명이 담긴 편지를 계약시 받아 두는 것이 필요할 듯).


3. 각종 물건의 구입

어떤 물건을 어디서 구입할까?
■ 각종 식료품 야채 등은  한국 식품점(농장, 대한, 롯데, 미 림, 한국종합)이나 대형마켓인 Shaw's, Stop&Shop, Market Basket, Whole Food, Super 88(중국 마켓) 또는 Trader Joe's에서 살 수 있다. 주말에는 야채과일을 해이 마켓(Hay Market; 오렌지 또는 그린라인 해이 마켓역에서 하차)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쇼핑팁: Shaw's, Stop&Shop, CVS 등에서 멤버쉽카드를 만들면 할인 및 다양한 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 열쇠복사, 망치, 못, 나무, 각종 툴, 빗자루, 페인트, 문등의 각종 건축자재는 홈디포(Home Depot)에서 구입 할 수 있다. 미림식품 옆 Economy Hardware, 갤러리아 백화점에 위치한 구두방, 또는 포터 스퀘어(Porter Square) 역 근처의 하드웨어점도 이용해 볼 만 하다. 보통 동내 하드웨어점과 자전거 점에서 열쇠복사를 하기도 한다.
■ 주방, 욕실, 침실 물품들은 Bed & Bath Beyond, Crate & Barrel,  Pottery Barn, Macy's, Filene's Basement 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잘 찾아보면 할인쿠폰(20%~30% 할인)도 쉽게 구할수 있다. 참고로 할인쿠폰에 나와있는 만기기간은 거의 무시해도 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기전에 온라인 사이트 www.overstock.com을 먼저 체크해 보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 싶다. 각종 물건이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운송비도 적어 부담이 없다.
■ 사무용품, 문방구 등은 Staples, Office Max, Office Depot에서 해결 가능하다. 미술용품을 주로 취급하는 Utrecht, Blick, Pearl에서도 다양한 사무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미술전공인 학생들에게는 보통 15% 할인가격이 적용되니 물건 구입전 학생증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 전기·전자제품 Best Buy, Circuit City등.
■ 컴퓨터, 관련제품, 부품 등 Micro Center, Comp USA. 학교 컴퓨터 센터에서 학생특별세일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 가구 -Ikea, Staples(사무가구), Jordan's Furniture, West Elm, Design Within Reach, Abodeon, Reside,Boston Interiors, Eddie's furniture, Pottery Barn, Crate & Barrel 등에서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 멤버십 도매할인점 -Costco, BJ's 등이 있다.
■ 할인점-TJ Maxx(tjm-axx.com), Marshalls(marshallsonline.com), Fillene's Basement (워터타운, 뉴튼, 내틱, 카플리 등에 있다)
■아웃렛 매장 -보스톤에서 남쪽으로 약 45분 가량 떨어진 곳에 Wrentham Village Premium Outlets(premiumoutlets.com)이 규모 면에서는 최고다. 차편이 없는 사람은 매일 10시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투어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72시간 전에www.buybostonto-urs.com/tours/bos_grayline_wrentham_outlets.html 에서 예약해야 한다.
■중고품 사기 - 중고물품을 사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무빙 세일을 이용하는 방법. 특히 Bostonkorea.com, Craigslist.com 등에서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
■ 구입한 물건의 반환 (Return Policy & Restocking Fee) MA주 소비자 법은 각 물건을 일정 기간내에 반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보통 Return Policy는 전자제품의 경우 7일 이내, 기타 제품의 경우 30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영수증(Receipt)에 이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멤버십 할인점인 코스코(Costco)의 경우 컴퓨터도 6개월 내에 리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icro Center, Best Buy, Circuit City 등의 주요 전자제품점들은 리턴한 제품에 대해 재포장비용(restocking fee :구입가격15%)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반면 Comp USA, Staples, OfficeMax, Costco 등은 아직 재포장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4. 학교 생활

교재에 대해 알면 좋은 팁
학교 도서관에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재를 거의 다 소장되어 있으므로 부지런한 학생이라면 학기 초에 필요한 책을 미리 대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수가 수업시간 교재를 도서관 예약할 경우도 있는데, 예약된(Reserved) 책은 도서관 내에서 3시간 정도 읽고 반납해야 한다.
만약 찾는 책이 내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 없다면, 주위의 다른 학교 도서관을 뒤져보자. 미국의 학교 도서관들은 상호대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다른 학교 도서관의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Public Library)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집에서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방문하여 도서관 이용카드를 만들면, 보스톤 인근의 공공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책, 음반, 영상자료를 Minuteman Library Network (http://library.minlib.net/search/)을 통해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다.
책 구매시 많은 학생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 Campusi.com 이나 bestbookbuys.com 등의 웹싸이트는 가장 저렴한 책을 찾아주는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학교 주위(간혹 학교 내)에도 헌책을 파는 곳들이 있다.

■유학생비자(F-1, J-1)로 들어왔을 경우 알아야 될 사항
미국학교에 처음 온 유학생이라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F-2, J-2)의 해당사항 서류를 가지고 정해진 기일 내에 반드시 각 학교에 있는 ISO(International Students Office) 혹은 ISSO(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Office)에 도착을 보고해야 한다. 9.11테러 이후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 졌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반드시 입국후 정해진 기일 내에 보고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안는다. 캐나다 등 국외로 여행을 갈 때에도 유학생들은 반드시 미리 ISO나 ISSO로부터 I-20에 싸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학교생활 잘 적응하기
문화, 음식, 언어의 벽은 유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학교내 동아리 문을 두드려 보자. 공부하기 바쁜데 동아리 활동할 여유가 어디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동아리를 통해 친구도 사귀고, 영어실력도 늘고, 좋은 정보도 얻고, 심지어 좋은 경력이 쌓이기도 한다.
미국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수와 좋은 관계를 맺는 일이다. 지도교수 혹은 나와 관심사가 맞는 교수의 오피스 아워(office hour)를 확인한 다음 교수와 1:1 약속을 잡아보자. 나의 관심사와 궁금점 등을 교수와 나누다 보면 교수와의 관계도 돈독해지게 되고,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형강의를 듣는 경우에는 조교(TF 혹은 TA)와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이라면 학생혜택을 누리자!
교육도시 보스톤에서 학생증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셀 수 없이 많다. 상당수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학생들을 무료입장 시켜준다.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때도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고, 스키장에 갈 때, 비행기 표를 살 때, 여행을 갈 때도 학생들은 혜택을 받는다.
던킨 도너츠나 학교 인근의 카페와 식당 중 일부는 학생증을 보여줄 경우 식사텍스를 면제해 주거나 10%정도 할인을 해 주기도 한다. 학교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컬리지 쿠폰북은 요긴한 쿠폰들을 제공해 준다.
결혼한 학생이라면 학교가 제공하는 배우자 복지 프로그램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학교에서는 외국인 학생의 보호자를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영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취미활동을 돕기도 한다.

장명술, 김진혁, 김세라

다음호에는 나머지 4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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