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 이란 무엇인가
보스톤코리아  2007-08-12, 17:29:14 
김일평 (커네티컷 주립대  명예교수)

한국에서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이 심각할 정도로 언론과 학계에 파급되었으며 중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사이에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동북공정" 이란 중국의 사회과학원 동북변강사지 연구센터의 "동북변강사 및 현상계열 연구공정"의 약자인 "동북공정" 이다. 동북공정은 2002년 중국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아 베이징의 중국사회과학원과 동북 3성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대규모 학술연구  프로젝트이다.  5년이 지난 2007년에 마감 되었다.

동북공정의 주임 리셩 연구원은 동북공정이 총 5년 기한으로 학문분야와 지역, 부처를 망라해 동북지방의 역사, 지리, 민족 문제를 연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모두 100여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 했다. 중국에는 56개 소수민족이 있으며 한국인 (조선족)은 주로 동북3성인 지린 (길림)성, 랴오닝 (료령)성, 하이룽장 (흑룡강) 성에 살고있다. 대략 150만에서 200만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는 과정에서 정확한 수치는 가늠하기 힘 들다. 따라서 한국인은 동북공정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은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고조선, 고구려, 부여, 발해  등 한민족의 고대사를 송두리째 중국에 편입시키는 내용의 역사왜곡 논문을 내놓았다고 강력히 비난한바 있다. 그리고 한국의 방송사들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MBC  <주몽>, SBS <연개소문>, KBS <대조영> 같은 드라마를 연속 제작하여 방영함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말미암아 한국에서는 고대사연구와  중국내의 고구려영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의 역사고증 문제는 심각하다고 평하는 학자도 있는 것이다.

그 반면에 고구려 중심사관을 폐기하고 발해사도 한국사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을 하는 서강대 사학과 이죵욱 교수도 있다. 그는 금년에 발간된  저서 "민족사인가 한국사인가" (소나무) 에서 고구려중심 사관을 폐기하고 한국사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는 고구려사가 과장됐다고 비판하며 한국사의 정통성은 신라에  있으며 고구려사관을 폐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일본 규슈대학 한국학연구센터에서 개최된 "동북아시아 변강역사연구 국제회의" 에서 "동북변강역사와 현상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연구중심 리셩 주임은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역사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고구려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애국심과 감정을 초월하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기 임기 5년 이내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북한과 한국이 공동으로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중국과 남북한이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강조했다.
중국 션양(심양)의 동북아연구중심의 손진기 주임은 중국, 한국, 그리고 조선 (북한) 사이의 역사구분의 변화를 고찰하고 삼국간의 합의점을 역사자료에 근거하여 찾지 않으면 않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연구소의  선 훙 (손홍) 연구원은 손진기 주임의 장녀로서 중국 연변대학에서 동북아시아역사로 박사학위를 끝 마치고 학위논문으로 "역사강역이론의 원칙연구" 를 종합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녀의 아버지 이론을 좀더 구체화 하였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연구하는 젊은 학자들과 한국의 성균관대와 한신대에서 온 학자들의 논문은  중국학자들의 논문에 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으나 실증적이고 고증적인 면에서는 더 많은 연구를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일본 규슈대학에서 개최된  "동북아시아 변강역사연구 국제학술회의"에서 얻은 교훈은 동북공정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학자들간의 연구와 협력 그리고 교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한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처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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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평 커네티컷 주립대 명예교수(71)는 미국내 한국학 연구의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지금도 여러 학술대회에 참가하며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 교수의 칼럼은 앞으로 매월 1회씩 보스톤 코리아의 <보스톤 전망대>에 게재된다. 보스톤 독자들에게는 한국 정치에 관해 전문가의 시각을 접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의 칼럼니스트로 기꺼이 기고를 허락한 김교수께 감사드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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