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문에 낀 사망사고, 왜 계속되는 걸까 |
레드라인 전철 문에 끼어 남성 사망 이번 처음 아냐 MBTA 측 50년 된 차량의 노후화 탓 비용절감위해 1인 지하철 운행 시스템이 문제 |
보스톤코리아 2022-04-14, 17:56:4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한 보스톤 남성이 10일 레드라인 지하철 문에 끼어 사망했다. 이처럼 사람이 문에 끼어 있는데도 지하철이 운행되어 사망한 사건이 처음에 아님에도 사고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래 문에 끼어 사망한 사건은 수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관계당국은 10일 일요일 아침 지하철에서 사망한 로빈슨 라린(39)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50년이나 된 이 전철을 조사하기 위해 운행에서 제외했으며 이날 운전자 또한 무급 정직에 처해졌다는 것만 밝혔다. MBTA 대변인은 이 지하철 운행 차량이 모두 현대식 차량으로 바뀌었어야 했으나 이번에 사고가 난 차량은 1969년에 운행을 시작했던 차량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낡은 차량이든, 새로운 차량이든 모두 문에 사람이 낀 채로 운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보스톤스트리트레일웨이협회의 브레들리 클락 회장은 모든 레드라인 지하철 차량은 연식에 상관없이 문에 사람 등이 걸리는 경우 열리게 되어 있으며 문이 열려 있는 경우 전철이 출발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 시스템은 아주 잘 작동한다. 누군가 문에 끼면 운행자들은 운전 시작 신호를 받지 못하게 되고 차량은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일요일 아침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남성이 문에 낀 채로 지하철이 운행됐고 결국 벽에 부딪쳐 사망했다. 이 같은 사고는 과거에도 다수 발생했다. 1990년 3월 44세의 남성이 오렌지라인 전철 스테이트스트리트 역에서 문에 끼었다. 사람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안팎에서 문을 열려고 했으나 전철은 출발했다. 그는 다행히 그의 낀 팔을 빼낼 수 있었다. 그해 같은 달 그린라인 알링턴스트리트 역에서 26세 여성이 문에 팔이 끼어 약 30피트를 끌려갔었다. 2003년에는 레드라인 팍스트리트역에서 한 여성의 자켓과 백팩이 문에 낀채로 운행됐다. 지하철 승객들이 운전사에게 알려 차를 멈춰 다행이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처럼 문에 사람이 끼어 사망하는 사건은 MBTA가 10여년 전부터 운전사 한사람으로 운행하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경우 두사람이 운행하면서 한사람은 운행하고 다른 한 사람은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했었다. 2015년에는 레드라인 센트럴스퀘어역에서 한 남성의 가방이 낀 채로 출발했다 고함을 들은 누군가가 비상 브레이크를 사용해 차량을 멈췄다. 1999년에는 14세의 제임스 글로브스키가 레드라인 앤드류 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MBTA 대표인 스티브 포프택은 연방교통안전국(NTSB)에서 현재 사고를 조사중이라고 말하고 자체적인 조사도 계속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MBTA 당국은 수백대의 레드라인 및 오렌지라인의 지하철 차량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MBTA는 2014년 현대정공을 제치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중국 소재 회사 CRRC와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 회사는 스프링필드에서 2022년과 2024년까지 152대의 오렌지라인 차량과 252대의 레드라인 차량을 제조키로 했다. 현재까지 10 레드라인, 70 오렌지라인 차량만 인도된 상태다. 2020년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스프링필드의 CRRC 공장은 여러가지 관리감독 소홀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었으며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도 더 지체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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