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의 아름다움과 조화가 돋보인 보스톤 심포니 단원들의 실내악 연주 |
보스톤코리아 2022-03-31, 18:09:4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객원 기자 =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이사장 정정욱, 회장 김병국)가 주최한 <봄 실내악 콘서트>가 지난 3월 26일(토)에 메드포드에 위치한 텁스 대학교의 그라노프 뮤직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들어 예술협회가 개최한 첫 번째 대면 행사였던 이번 연주회에는 보스톤 심포니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김과 쉴라 피에코브스키, 비올리스트 대니얼 겟츠, 첼리스트 올리버 알도르트가 출연하여 다양한 조합의 현악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작곡가 김성기 씨의 <골목길(2017)>이 연주되었다. 이 곡은 20세기의 가장 한국적인 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박수근(1914~1965)의 그림 곡목길을 주제로 창작된 것이다. 미술 작품을 주제로 만들어진 음악을 초연하는 ‘화음 프로젝트’의 위촉으로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 악기가 서정적인 단조 분위기의 선율과 화음을 펼치며 소박한 아름다움과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체코 출신으로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작곡가 마르티누(1890~1959)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세 개의 마드리갈>이 연주되었다. 쉴라 피에코브스키와 대니얼 겟츠는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듀엣 곡을 성숙한 기교와 표현으로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 곡의 하나인 <현악 사중주 12번, Op. 127>이었다. 제1 바이올린의 리사 김과 첼로의 올리버 알도르트가 풍성한 소리와 에너지로 서로를 이끌고 받치면서 외성을 주도하고,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섬세하고 내밀하게 내성을 채워주어 전체적으로 멋진 앙상블이 이루어졌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단원답게 각자의 파트를 능숙하고도 충실하게 연주했으며, 음악의 전개에 따라 함께 강약과 흐름을 조절하는 호흡이 원숙하고도 자연스러웠다. 이 날 연주장을 찾은 관객들은 오래간만에 들은 대면 연주가 너무 감동적이었으며, 아름다운 현악기 소리를 다양한 조합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과 훌륭한 연주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미예술협회 측은 아직 관객 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분들이 다수 있어서 보람 있었고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무료입장 혜택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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