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남성, 60대 아시안 여성 무려 125차례 무차별 구타 |
애틀란타 참사 1주년 미국내 현주소 여전히 참담 뉴욕시와 인근이 아시안 혐오의 근원지로 부상 |
보스톤코리아 2022-03-17, 18:08:4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아시안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뉴욕에서 67세 아시안 여성이 40대 남성으로부터 무려 125차례나 무차별 구타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11일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애틀란타에서 아시안 여성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사건 1주기를 맞이하기 불과 며칠 전이었다. 이 여성은 오후 6시께 쇼핑카트를 끌고 뉴욕주 용커스에 위치한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다.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접근해 강력한 펀치를 이 시니어 여성의 머리에 날려 쓰러뜨렸다. 폭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쓰러진 이 시니어 여성을 양손으로 무려 125차례나 가격하고 7차례 발로 짓밟았으며 나가기 전 침을 뱉었다. 발단은 빌딩 밖에서 시작됐다. 가해 남성은 빌딩 입구에서 이 여성에게 아시안 혐오와 관련된 욕을 날렸으나 이 시니어 여성은 이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이에 격분한 이 남성은 곧장 따라가 이 같은 가혹한 폭력을 휘둘렀다. 이 같은 처참한 행위는 모두 감시 카메라에 담겼다. 에스코는 폭력을 가하고 빌딩 밖에서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으며 피해자는 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용커스 경찰들은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잔인한 폭행범인 42세의 타멜 에스코는 살인미수, 폭행 그리고 혐오범죄로 기소됐다. 용커스 경찰서 존 뮬러 서장은 “이번 사건은 가장 참혹하고 놀라운 사건 중의 하나”라며 “힘없는 시니어 여성을 폭행한 것은 정말 경멸스럽고 특히 이 여성의 인종 때문에 그랬다는 것은 더욱 더 그렇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얼굴 뼈가 함몰됐으며 뇌출혈 및 많은 자상과 멍이 들었지만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에스코는 이미 14번의 체포 경력이 있었으며 이중의 절반이 중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였다. 그는 2011년 범죄로 3년형을 선고 받고 2년 반 복역 이후 풀려났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특히 용커스 시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주목했다. 20만 주민 중의 7%가 아시안이며 뉴욕시 바로 북쪽에 위치한 이 시에서는 지금까지 아시안을 타깃으로 한 혐오범죄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는 곳이었다. 팬데믹 이래 아시안 혐오사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Stop AAPI Hate 집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 이래 지난해 말까지 무려 1만1천건의 혐오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뉴욕시에서는 반 아시안 정서가 팽배해 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2021년 131건의 아시안혐오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 3건, 2020년 28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사건까지 훨씬 많은 혐오사건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3월에만 해도 28세의 남성이 2시간동안 무려 7명의 아시안계 여성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으며 혐오 범죄로 기소됐다. 최근에는 4명의 아시안계가 혐오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트할렘에서 캔을 모으던 중국계 이민자가 살해당했다. 40대의 아시안여성은 타임스퀘어 전철역에서 떠밀려 사망했으며, 35세의 한국계 여성은 아파트에 침입한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퀸즈에서는 61세 여성이 떠밀려 사망했다. 애틀란타 참사 1주기를 맞는 뉴욕은 참담하다 못해 이제 아시안들을 환영하지 않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주는 특단의 아시안 보호 대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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