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 아마존, 초원으로 바뀔 판…회복능력 상실 조짐 |
벌목·화재 등 여파로 우림 ¾ 이상이 복원력 잃어 연구진, 임계점 실제 도달 시기는 모르나 수십년 예상 |
보스톤코리아 2022-03-07, 21:57:52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초원으로 바뀌는 임계점에 바짝 다가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이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4분의 3 이상이 가뭄이나 벌목, 화재 등에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복원력 저하는 2000년대 초반부터 관찰됐으며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는 특히 강우량이 비교적 적거나 벌채 같은 인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티머시 렌턴 영국 엑서터대학 글로벌시스템연구소장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임계점에 도달할 경우 "삼림과 토양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 약 900억t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이 저장하고 있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렌턴 소장은 임계점 도달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단하기 어렵지만 초원화가 빠르게 진행되리라고 전망했다. 렌턴 소장은 "(열대우림의 종말은)수십 년이라는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해들리기후예측연구소(MOHC)의 수석기후과학자 섄텔 버턴은 "이번 연구는 관찰에 기반한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 등이 이미 (아마존)생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초원으로 바뀌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임계점을 지나면 탄소흡수원 아마존의 '무료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넷제로(탄소중립)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연구진이 지난 20년 동안 숲의 생물량(biomass)과 녹색도(greenness)를 지표화한 위성 자료를 매달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같은 주제를 다뤘던 그간의 연구는 대체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모델링을 통해 이뤄졌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 자료에 근거해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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