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에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최고 |
보스톤코리아 2022-03-01, 15:32:42 |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이는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고,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핵전력 관련 부대를 '특별 전투 준비태세'에 돌입시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이후 네 번째다. IEA 회원국들의 비상 비축유는 15억 배럴로 6천만 배럴 방출은 전체 물량의 4%로 30일간 하루 200만 배럴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6천만 배럴의 절반인 3천만 배럴 가량은 미국 물량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유가는 강세를 유지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요거 선물 사업부 디렉터는 CNBC에 6천만 배럴은 눈에 띌 정도로 시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러시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러시아 생산량의 6일치와 맞먹는 수준이며, 러시아 수출 물량의 12일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도 "단기적으로 (6천만 배럴은) 완만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의미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공급 차질에 비하면 무색할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전일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유가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직접 제재는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부과한 금융 제재에도 에너지 결제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 제재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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