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貧)
보스톤코리아  2006-07-07, 23:55:18 
"미사일 발사시험은 계속된다. (조선인민) 군의 정규훈련의 일부로 자체방위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해야 할 권리이다."
--조선인민공화국 외무부 성명 중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문에 속이 편치 않다. 특히 그의 60회 생일 (7월 6일)에 부시가 받은 보고는 "계속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말. 평양 외무부를 통해 성명된 김정일의 의지는 "(조선인민군)의 군사훈련으로 미사일 발사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이 훈련 (미사일 발사)에 시비를 걸거나 압력을 넣는다면 더 강력한 물리적 행동 (A stronger physical action in other form)을 취할 수 밖에 없다" 했다.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날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쏜지 47초만에 동해 바다에 곤두박질 해 버렸지만 6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더 쏜 것은 한반도의 "고요한 아침"을 위협했다. 다음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되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 해야만 한다는 일본의 제안이 발의됐으나 중국과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일단 제자리 걸음. "미사일 발사의 최대의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이라는 유엔 외교관들의 견해에도 "미국은 북한과의 단독 회담에는 불응 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이를 부시가 일본의 고이즈미, 서울의 노무현에게 전화로 협력을 다졌다.
북한은 지난 4월 초까지 15만 톤의 비료 지원을 받았고 추가지원요청 20만 톤을 요구하고 있다. 그도 모자랄 것 같다는 형편. 쌀은 50만 톤을 요구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을 미뤄놓고 있다. 쌀의 차관(借款)이나 비료의 무상지원은 북한의 식량사정을 말한다. 고픈 배를 움켜잡고 미사일 발사문제로 부시를 괴롭히는 김정일. 이 김정일을 감싸고 돌아가는 한국의 노무현정권을 부시 행정부는 언제까지 참아 줄 것인가? 북한에 미사일 총 수는 1,200개로 집계되고 있다. 남한을 겨눈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이 600개 이상, 일본을 겨누는 노동 미사일이 200개 이상, 사정거리 1,800마일의 대포동 1호와 사정거리 5,000 마일에서 7,500 마일 (미국정부 추정)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을 위협한다.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된 대포동 2호가 실패한 것이 북한의 탄도 연결의 실패인지 혹은 발사 직후 북한 연안에 대기 중이던 미국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 2대 (USS Curtis Wilbur, USS Fitzgerald)의 미사일 유도 작전이 작동한 것인지는 현재 북한과 미국만이 알 일이다. 대포동 2호의 발사에 이어 6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외에 아직도 3~4대의 미사일이 장착되어 발사대에서 기다린단다. 7월 11일까지 항해 금지령이 내려 있다니 무슨 꿍꿍이가 진행되고 있을까? 허나 미국의 여유있는 대책으로 미루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실력이 바닥난 것이라면?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조여들 수도 있다.
김정일이 "나라의 가난"을 서투른 미사일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을 위협하는 동안 미국자본주의는 또 하나의 독립을 그려냈다. 세계적인 부자 빌 게이츠 (Bill Gates)와 그 뒤를 이은 부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자본주의적인 개인의 "부(富)의 경쟁"에서 "선의의 자선(慈善)"으로 돌아섰다. 두 거부들이 손을 모아 600억 달러 규모의 남을 위한 사랑의 용기.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쫓으라" (누가복음 18:22). 가난을 창조하는 일은 부를 일으키는 일 만큼 힘들다. 해서 인자 예수님의 첫 설교인 산상수훈에서 첫 머리가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이 하늘나라의 소유와 연결돼 있다. 세계 첫 번째 부자 빌 게이츠는 세상 것의 소유로 만족이 없었다. 하늘 나라가 갖고 싶어 자기 재산을 세계의 AIDS (후천성 면역 결핍증) 퇴치와 교육 증진에 투입,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여 들이는 자기 소유의 재산이 인자의 말씀대로 '하늘 계정(Heavenly Account)'에 예금시킨다는 각오를 세웠다. 이 하늘투자에 워렌 버핏(75세)이 스물 다섯살 아래인 윌리엄 헨리 게이츠 3세 (빌 게이츠의 본명)에 선한 일을 위탁했다. 이 두 재벌의 '선의의 자선' 주식 회사는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시험" (누가복음 18:25)을 합격한 셈이다. 돈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한국의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들은 물론 빈부의 격차 속에서도 백만장자의 생성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의 젊은 세대들과 부자들을 많이 부끄럽게 한다.
궁핍하고 가난하다는 뜻의 빈(貧)자는 "나눈다(share)"는 뜻의 분(分) 또는 "가른다(divide)"는 뜻의 푼(分)과 화폐, 자산이란 뜻의 조개 패(貝)로 합성돼 있다. 인자가 말씀한 "심령이 가난한 자(The Poor in Sprit)"의 심령은 공기(pneuma)를 뜻하며 하나님과 인간의 기본적인 접촉을 말한다. 쉬운 말로 내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 공기 또는 생명의 공급자이므로 나는 그 앞에서 늘 부족한 자세를 취하는 겸손. "나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마태복음 11:29) 이것을 가르치기 위해 나눌 분(分)은 인(人)자의 칼(刀) 또는 팔도(八刀)로 "구원의 칼"이 인자를 정체화(identifies) 하는데 인자의 "칼"은 "성령의 검" = 하나님의 말씀 (예베소서 6:17)이 곧 인자 예수시다. 인자 예수께서 왜? 칼(刀)을 들고 돈(貝) 위에 서 계셔? 돈은, 혹은 돈으로 평가되는 권력은 반천국(反天國)이므로 돈을 잘 나누어 (share) 쓰면 천국행으로 분류 (divide) 되어 "마음이 가난한 자"가 돤다.
가난하면서도 부자인 체 하는 김정일이나 굶어 죽어가는 북한의 가난을 알면서도 한국의 돈으로 미사일을 만들어 쌓게 하는 위정자들의 거드름이 언제 貧의 주인을 만날 수는 있을까? 빌 게이츠도 워렌 버핏도 아직 貧의 주인을 모른다. "버핏이 달러를 게이츠에게 주면 수십억의 태아가 살인 당한다"고 산아 제한, 가족 계획 그룹들이 고춧가루를 뿌린다. 하나님의 존재와 종교에 관한 질문을 받은 빌 게이츠, "종교는 아주 효과적이지는 못 해요. 일요일 아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카지노 도박장에서 돈이 쏟아지는 것 보단 뜻밖의 시간(Extra hours)이 쏟아졌으면" 하고 바란단다. 그렇다. 무제한의 시간, 그 시간의 주인공이 곧 貧의 심판자다. 천국에 예금구좌를 열었는지를 살피는.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하실 수" 있기에. (누가복음 18:27)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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