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와 장유진, 브래넌 조
조던홀 콘서트 성황리에 종료
김유경 디렉터의 마지막 작품
보스톤코리아  2021-09-23, 17:25: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편집부 =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이사장 정정욱, 회장 김병국)가 주최한 <라이징 스타즈 2021 콘서트>가 지난 9월 18일 (토)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조던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팬데믹 이후 예술협회가 재개한 첫 공연이었던 이번 연주에는 약 25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고 감동을 공유했다. 

이번 연주를 통해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지휘자 김동민 씨가 자신이 설립하여 10년 동안 이끌어 온 젊은 실내악단인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즈(NYCP)와 함께 보스톤 무대에 데뷔하였으며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첼리스트 브래넌 조, 비올리스트 조던 박, 라몬 까레로-마르티네즈, 엔치 쳉이 협연하였다.

객석에서는 연주 시작 전부터 오래간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훈훈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으며, 유기준 총영사도 일찍 도착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참석자들과 따뜻한 담소를 나누었다.

첫 곡인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1번 G장조>는 모차르트의 곡을 닮은 서정적인 부분과 로시니 특유의 빠르고 경쾌한 패시지가 특징이었는데, NYCP와 김동민 지휘자는 리듬감을 살린 산뜻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두 번째 곡은 한국계 작곡가 제임스 라(James Ra)의 <세 대의 비올라와 현을 위한 협주곡>이었다. 이 곡은 NYCP가 위촉한 곡으로, 하루 전인 9월 17일에 뉴욕에서 초연되었으며 이 날이 보스톤 초연이자 두 번째 연주였다. 

잘 알려진 찬송가 ‘오 신실하신 주’의 화음 진행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작곡가의 깊은 신앙심과 영성이 녹아 있는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올리스트 조던 박, 라몬 까레로-마르티네즈, 엔치 쳉은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서로의 음악적인 대화를 통해 비올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교들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곡인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은 본래는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이 날은 백유미가 편곡한 현악 실내악 버전이 연주되었다.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쿨 및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하였고 현재 이스트만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세계적인 솔리스트로 단단한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첼리스트 브래넌 조는 성숙한 음악적 내면 세계를 드러내며 놀라운 호흡과 교감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뛰어난 음향으로 명성이 높은 조던홀에서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깊이 있게 울려 퍼지는 젊은 연주자들의 혼신을 다한 연주에 오래간만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마음껏 감동하고 박수하며 환호를 보냈다.

관객으로 온 전경희 씨는 장유진과 브래넌 조의 앙상블 호흡이 놀랍도록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으며, 미국인 수잔 씨 부부는 팬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찾은 공연장에서의 연주가 너무나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9년 동안 보스톤 한미예술협회 음악위원회의 디렉터로 일했던 김유경 씨는 자신이 디렉터로서 기획한 마지막 프로그램을 통해 팬데믹 이후 공연의 문을 열게 된 것과 뛰어난 젊은 음악가들을 좋은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번 공연에 특별히 많은 학생들과 청년층이 청중으로 와 준 것이 정말 고무적이었고 큰 보람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예술협회는 현재 노스이스턴 대학교에 재직 중인 소프라노 나유선 씨를 차기 음악위원회 디렉터로 선정했으며, 앞으로 더욱 참신한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관중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의 공연 재개 그리고 젊은이들의 뛰어난 재능과 열정이 돋보였던 이 공연은 주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매사추세츠 한인회가 함께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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