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시 여성차별 여전?
보스톤코리아  2007-07-31, 03:04:07 
상당수 대학의 여학생 입학거부율이 남학생보다 높아

미국내 상당수의 대학들이 남자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입학허가를 주고 있다는 통계치가 발표되었다. U.S. News가 지난 10년간 미국내 1,400여 개의 4년제 대학 입학사정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들의 불합격률이 남학생 불합격률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U.S. News의 분석에 의하면 가장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하바드(Harvard), 듀크(Duke), 라이스(Rice) 등의 대학들은 그 자체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남녀학생간의 합격률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소위 명문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유명 학교들에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이 입학허가를 받는 확률이 높았다. 보스톤 칼리지(Boston College),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 컬리지 오브 윌리암 앤 매리(College of William and Mary), 터프츠 (Tufts University) 등의 대학 입학사정 자료를 분석해 보면 여학생들이 불합격 통지를 받는 비율이 남학생들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그렇다면 왜 여학생들이 입학허가를 받는 수치가 남학생보다 더 낮을까? 여전히 여성의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미국내 존재하는 것일까? 실제로 보스턴 컬리지, 존스 합킨스(Jonhns Hopkins), 유니버시티 오브 버지니아(University of Virgina), 브라운(Brown), 다트모쓰(Dartmouth), 노틀댐(Nortre Dame) 등의 명문 학교들은 설립 당시 남자 학생들만을 위한 학교였다. 하바드 역시 1970년대까지는 엄격한 의미에서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교육을 받는 학교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남녀를 차별하는 미국 대학들의 오랜 풍토가 아직까지 입학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각 대학의 입학 관계자들은 여성의 불합격률이 높은 것이 단순히 남녀차별 문제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들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고등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학생의 비율 역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높다. 교육부의 통계치에 의하면 1980년대에 미국내 대학진학자의 남녀 성비가 거의 같았지만, 2006년도에는 대학 진학자의 57%가 여성이었다. 2010년에는 대학진학자의 60%가 여성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그다지 향상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우수한 여학생을 대다수 뽑기 보다는 남녀의 수를 균등하게 맞추어 입학허가를 주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학생 지원자들이 남학생보다 더 높은 입시 경쟁률을 보이게 되고, 결국 더 많은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된다.
일부에서는 대학들이 남녀의 성비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여성을 탈락시키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학측은 입학사정의 권한은 학교에 있으며 학교는 단지 성적만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윌리엄 앤 매리 컬리지 입학처의 헨리 브로두스 (Henry Broaddus)는 "이것은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만들어 내기 위한 대학의 권한에 관계된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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