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지애나·텍사스, 허리케인 '니컬러스'에 또 비상 |
열대 폭풍서 1등급 허리케인 격상…강풍·폭우 예보 바이든, 루이지애나주에 비상사태 선포 승인 |
보스톤코리아 2021-09-14, 10:07:34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이의진 기자 = 지난달 허리케인 '아디아'로 큰 피해를 본 미국 남동부 연안 지역에 또다시 허리케인이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3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최고 풍속이 시속 120km인 열대 폭풍 '니컬러스'를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풍속이 시속 119㎞에 달하면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다. NHC는 니컬러스가 텍사스주 남부 프리포트에서 남서쪽으로 75㎞ 떨어진 곳에서 북상 중이며, 다음날 오전 주 남동부 연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니컬러스가 이동속도를 늦추면서 루이지애나 남서부를 향해 천천히 이동할 것이라 예보했다. 강우량은 15일까지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서 약 406㎜, 고립지역은 약 508㎜까지 예보됐다. 이후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루이지애나주 중남부 지역과 미시시피주 남부지역에 254㎜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이 폭풍은 텍사스주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엄청난 비를 뿌릴 것"이라며 주민들을 향해 사태에 대비하도록 촉구했다. 에벗 주지사는 연안 근처 17개 카운티와 3개 도시에 긴급 사태를 선포하고 구조대를 배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주민 230만이 사는 텍사스주 항구도시 휴스턴도 도심 곳곳에 구조 차량을 배치하고 홍수에 취약한 지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앞서 텍사스주는 2017년 4등급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하면서 최소 6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휴스턴에서 피해가 컸는데 36명이 사망하고, 15만 가구 이상이 침수됐다. 휴스턴은 니컬러스 영향을 우려해 다음 날 학교 수업을 전면 취소했고, 일부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 장소도 폐쇄했다. 지난달 말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로 20명이 넘게 사망한 루이지애나도 구조대를 배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배수시설이 여전히 아이다 여파로 막힌 상황이라며 홍수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아이다 여파로 현재 약 12만 세대가 여전히 정전인 상황에서 니컬러스 상륙으로 복구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이날 밤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해당 지역에서 인명 구조 및 재산·주민 보호 등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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