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보스톤 진출, 개소식 가져
18일 케임브리지 CIC에서 개소식가져 총영사관 및 지사 관련 단체 60여명 참석
바이오생태계 중심지 보스턴에 한국기업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지사 개소
보스톤코리아  2021-08-19, 19:14:14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개소식을 가진 후 CIC11층에 위치한 진흥원 지사 앞에서 유기준 총영사(우)와 박순만 지사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가졌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개소식을 가진 후 CIC11층에 위치한 진흥원 지사 앞에서 유기준 총영사(우)와 박순만 지사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가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KHIDI USA, 이하 진흥원)가 보스톤으로 이전해 8월 18일 개소식을 가졌다. 정부출연기관이 보스톤에서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들을 뒷받침 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바이오기업과 보건산업분야의 보스톤 진출이 훨씬 용이해지게 될 전망이다.

진흥원 미국지사는 LA에 위치해 있다가 보건산업분야 한국기업 미국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3월 보스턴으로 이전하였다.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순만 지사장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는 보스톤에 지사를 설립하여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미국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그 목적을 밝혔다. 

진흥원의 보스톤 이전은 한국 정부의 바이오 산업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등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절실해진 점도 한몫 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각국의 강점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제조, 공급, 접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코로나를 비롯한 전염병 대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간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개최된 보스톤바이오국제컨벤션에 사상 최대인 850명의 한국 바이오및 제약관련 종사자들이 참여, 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붐은 물론 보스톤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드러냈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바이오기업들이 이미 상당수 보스톤에 진출해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제약기업들은 CJ, 삼양바이오팜, 유한양행USA, LG화학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LG Chem), GC녹십자, 대웅제약 등이다.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였다면 이제는 중소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지역은 하버드, MIT 등 우수한 인재풀이 있고 창업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있어 재학 중 성공 창업기업과 네트워킹의 기회가 많다. 또한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 및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같은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과 협업을 이룰 수 있는 곳이다.

보스턴 지역 대학병원들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비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R&D 거점 기관이며, 보스턴 지역 바이오기업들은 2020년 전년도에 비해 IPO 상장률이 110%나 증가해 미국전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의 약 32%의 IPO 상장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상위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로 완전히 자리매김하였다.

이처럼 바이오 생태개가 잘 조성되어 있는 보스톤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여러가지 진출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박순만 지사장의 이야기다. 

박 지사장은 “보스턴 지역에 우리 제약,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어려운 FDA 인허가,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협력 등에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가장 오고 싶어하는 곳에 산업진흥 관련 공공기관이 먼저 와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돕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소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보스톤에서 진흥원이 백신의 개발을 비롯 여러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 기업간의 협력관계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주시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기준 총영사도 환영사를 통해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 세가지 백신이 모두 케임브리지 지역과 연계되어 있다. 보스톤은 가히 세계 바이오제약 개발과 산업의 중심”이라며 진흥원의 진출이 향후 다른 기업의 진출과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정부 국제무역투자업무청(MOITI) 마크 설리번 청장은 베이커 주지사가 유기준 총영사와 박순만 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매사추세츠와 한국은 산업, 학문, 문화 관광에 있어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KHIDI USA 개소식이 의료와 혁신 분야에서 이 같은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 보건산업분야 대표 단체장들이 영상축사로 참여했다. 

대면 개소식에는 유기준 보스턴총영사, 김상희 주미대사관 보건복지관, 매스주정부 마크 설리번 MOITI 청장, CIC Health의 레이철 윌슨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하여 개소식을 축하하였다.

이밖에도 KOTRA 뉴욕무역관 및 OKTA 보스턴 지회, KAPAL, KASBP, KABIC, KSEA, NEBS, NYKB, KLAM 등 미국 현지 한인 전문 단체들과 제노스코, 대웅제약, LG Chem 등 보스턴 진출 제약기업 등 50여명이 참여하여 지사 설립을 축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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