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더강해진 보스톤, 이젠 바이오 실리콘벨리
팬데믹 겪으며 생명공학 보스톤의 핵심 산업으로 두각
각종 투자, 합병, 주식공개, 실험실 건축으로 더 바빠
보스톤코리아  2021-06-17, 17:52:13 
보스톤-케임브리지 바이오산업단지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강력해져 바이오테크 실리콘벨리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보스톤-케임브리지 바이오산업단지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강력해져 바이오테크 실리콘벨리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이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 산업단지로 자리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 보스톤글로브는 보스톤이 최고의 대학 타운에서 지난해를 거치면서 바이오의 실리콘벨리로 부상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은 사업체들과 산업분야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스톤의 바이오 업계에서는 막대한 금액의 투자, 대규모 인수합병, 주식공개 그리고 실험실 건축 등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은 보스톤의 가장 핵심적이고 눈에 띠는 산업으로 떠올랐으며 이제 보스톤이야말로 바이오테크의 실리콘벨리가 됐다고 평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모더나, 지난주 알츠하이머 치료약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보스톤 바이오의 대표주자들이다. 

현재 미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3개 백신 모두 보스톤과 연관이 있다. 모더나는 케임브리지 캔달스퀘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존슨앤존슨 백신 대부분의 연구는 보스톤 소재 베스이스라엘디콘스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됐다. 화이저는 앤도버 소재 백신 공장에서 수백만 도스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지난주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후 애두헬름의 첫 출시를 시작했다. 에두헬름의 1년 약값은 무려 $56,000로 이 비싼 약값만큼 승인과정에서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이래 어떤 제조업체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를 해결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알트라스 벤처의 브루스 부스는 “보스톤에의 자본, 과학 인력의 집중은 유래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영국의 거대 파르마 아스트라제네카는 보스톤의 제약회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을 39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총 3800명의 직원이 신장, 신경계, 혈액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질병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합병은 올여름 마무리되며 아스트라제네가 산하 희귀질병부를 창설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 입주할 계획이다. 

알렉시온의 시포트의 이웃인 깅코 바이오웍스(Ginko Bioworks)는 올해 공개상장에 들어갈 계획이며 현재 시가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MIT 탐 나이트 교수와 동문들이 창설했으며 DNA를 효과적으로 조작하는 도구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DNA를 이스트나 박테리아 등의 생체조직에 삽입해 효과적으로 변형해 향기나 화학제 또는 핵심적인 동물 먹이의 영양분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들어 모더나, 로치, 베이어 등은 깅코에 DNA인진니어링과 첨단 시설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깅코는 지난해 150여명을 고용해 약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추후 뉴욕 증시에서 DNA란 이름으로 거래될 계획이다. 

바이오테크 회사를 겨냥한 실험실과 오피스 빌딩의 건축도 붐을 이루고 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대부분의 화이트칼러 산업과 달리 바이오테크는 제품의 실험과 디자인을 위한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며 대면 협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그동안 바이오테크의 불모지로 여겨왔던 서머빌에도 1.3밀리언스퀘어피트의 바이오 빌딩이 들어선다. 유니온스퀘어 인근에 들어설 보인턴 야드(Boynton Yards)단지는 올 여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주 케임브리지에 제조공장이 있는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은 34억달러의 새로운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보스톤의 바이오기업이 순식간에 5억달러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한때 놀라운 것이었으나 지금은 일반적인 일이 되고 있다. 케임브리지에서 유전자치료와 신규 세포를 연구하는 엘리베이트바이오(ElevateBio)는 3월에 자금을 모았고, 저렴한 암치료제를 갭라하고 있는 EQRx는 1월에 자금을 유치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1사분기에 보스톤지역에 투자된 자금은 총 120억달러에 달한다. 

케임브리지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에디타스 메디신의 임원 캐트린 보슬리씨는 “이런 다양한 핵심적 사건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것은 아마도 생태계 활력의 증거”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바이도 산업은 값비싼 신규치료제를 제조를 위해 아주 잘 투자된 조립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은 기업가, 벤처캐피탈 그리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자본주의적 역할 외에도 인간의 수명연장과 건강이라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으로 인해 수많은 사망을 막고 있는 지금 이러한 목표는 여느 때보다 뚜렷해졌다. 

보스톤은 외부의 평가에서도 세계 최고다. GE&BN(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은 4월 미국내 최고 바이오 단지를 보스톤-케임브리지로 선정했다. 보스톤은 이 뉴스의 선정에서 2015년 이래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의 과학테크놀로지의 파워랭킹에서도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0대 대형 제약회사들은 모두 모두 진출해 있다.

바이오테크 투자자 오텔로 스탬페키아씨는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있는 지역 바이오생태계의 집중도가 강력하고 빠르게 바이오테크 허브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는 40년전 보스톤에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성장은 약 20년 전에 시작됐다”고 월댐소재 어래키스테라퓨틱의 마이클 길맨 대표는 밝혔다. 가장 핵심은 2008년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10억달러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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