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키 요양원서 백신 안맞은 1명 탓 접종자 집단감염 |
199명 중 46명 감염…이중 22명은 백신 접종자 |
보스톤코리아 2021-04-22, 10:25:13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명 때문에 대다수가 백신은 맞은 가운데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켄터키주(州) 한 전문요양시설에서 지난달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집단감염은 지난달 1일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땐 시설 거주자 83명 중 75명(90.4%), 보건의료인력(HCP) 116명 중 61명(52.6%)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이들 대다수는 1월 10일과 31일 두 번에 나뉘어 백신을 맞았다. 다만 거주자 4명과 보건의료인력 5명은 2월 21일에 2회차 접종을 받아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때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안 됐다. 집단감염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보건의료인력 1명 탓에 발생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는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 거주자 26명과 보건의료인력 20명 등 총 46명이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백신을 접종받고도 감염된 사람은 22명(거주자 18명·보건의료인력 4명)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거주자의 경우 66.2%고 보건의료인력의 경우 75.9%였다.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 위험도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보다 3.0~4.1배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에 입원할 필요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에서 나타난 백신의 코로나19 증상 예방효과는 86% 이상(거주자 86.5%·보건의료인력 87.1%)이었다. 입원 예방효과는 거주자 사이에서 94.4%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력은 입원자가 없었다. 사망자는 총 3명이었는데 2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고 1명은 접종자였다. 백신의 사망 예방효과는 94.4%인 셈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장유전체분석(WGS)으로 켄터키주에선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R.1 계통 변이'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변이가 아직 CDC가 우려하거나 관심을 두는 변이 목록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전파력을 높이는 D614G 돌연변이 등 '중요한 변형들'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요양시설 보건의료인력 백신 수용도가 낮은 점이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까지 미 전역 장기요양시설 보건의료인력 중 한 차례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7.5%에 그치며 현재도 절반 정도밖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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