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주식투자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26)
보스톤코리아  2021-03-29, 11:57:15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고 심지어는 ‘아는 것이 병이다’라고 까지 말한다. 굳이 설명한다면 차라리 몰랐으면 실수하지 않았을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어설픈 지식 습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며 요즘 주식투자 열광에 참고해 볼 만하다. 

테슬라, GameStop, 등은 물론 ARK Invest에 투자해서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끊임없다. 속담에서 말하듯 ‘사촌이 땅을 사면 얼마나 배가 아픈 일’인가? 주위 여기저기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무용담을 듣고는 고민한 후 주식 투자를 결정한다.

배가 아파서 시작한 주식투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에는 투자실패로 이어진다. 주식투자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투자가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뉴턴의 3가지 운동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려고 하는 거와 비슷하다. 운동 법칙의 기본을 모르면 ‘뛰어가던 사람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이유’조차 설명할 수 없다. 

주식을 요즘에는 손쉽게 사고판다. 몇 년 전과는 다르게 거래 비용도 없다. 주식 당 $1,000짜리 주식도 단 $10에 살 수 있다. 코로나로 시간은 남아돈다. 주식을 사고판다고 해서 주식 투자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카지노에서 도박하는 거와 비슷하다. 일부 투자자는 질문할 수 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주식투자로 요즘 많은 사람이 큰돈을 번 거는 분명한 사실이지 않으냐고?’ 맞는 말이다. 

주식투자로 돈은 벌었지만, 투자자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 투자로 돈 번 이유 대부분은 주식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주식시장이 35% 폭락한 후 80%나 상승했다. 어느 시점과 어떤 종목에 투자했어도 투자 돈이 불어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것은 투자자가 머리(?)를 잘 써서 혹은 숨겨져 있던 투자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연히 상승하는 분위기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로 우연히 불어난 자산을 가지고 산수 계산을 열심히 한다. 주식투자 결과에 흥분하고 기분이 고조된다. 투자를 더 했으면 얼마큼 더 불어났는지도 계산한다. 그리고 주식 투자에 어떤 감(?)이 온다고까지 말을 하며 더 큰 액수를 과감히 투자 결정한다. 계산한 대로 실현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주식시장은 투자자의 기대와 희망에 절대 무관심하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폭락하는 시점도 분명 온다. 우연히 잘 된 결과, 즉 요행(Luck)은 반복하지 않기에 투자실패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높다.  

주식이란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인데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가격 자체만을 중요시한다. 기업의 회계상황, 경영진, 생산하는 품목,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주식가격 $20 에서 오락가락하던 주식(GameStop)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단숨에 $483으로 폭등했다. 단 3주 만에 $483짜리 기업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 탐욕과 흥분으로 가득한 마음에선 지극히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주식 시점은 무의미한 일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주식시장이 1,259일 열렸다. 이 기간에 투자한 자산은 수익률이 연평균 13%였다. 그런데 같은 기간에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한 31일 동안 내 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0%가 된다. 지구상에 누구도 1,259일 중 주식이 상승했던 31일을 예측할 수 없다. 장기간 꾸준한 투자로 받을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는 것이다.

주식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여기에 친지들도 요즘 만나면 주식투자 이야기뿐이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인식해야 한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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