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출발 서영애 한인회장 "120% 남편 외조덕분" |
최초의 여성한인회장, 2개월간 종횡무진 활약 벌여 한인회의 인식과 저변확대 위해 봉사활동 늘릴 것 '서 회장 덕에 한인회 참여하게 됐다'는 말 듣겠다 |
보스톤코리아 2021-03-18, 17:42:1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일복은 타고난다고 했다. 서영해 한인회장의 당선 후 행보를 보면 정말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일은 기꺼이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임기를 시작한지 겨우 2개월 남짓, 그러나 이제 서영애 한인회장이란 단어가 낯설게 들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간 치른 일이 적지 않아서다. 백신접종예약을 돕는 것이 공식적인 한인회 활동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마크 램지어 하버드 법대교수의 망언이 보도되자 즉각적으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북부 한인회 등과 연대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3.1절 기념식은 물론 6일 토요일에서는 하버드 정문에서 한인회 및 한인단체 연합 규탄집회를 열어 한국언론의 집중적인 조명까지 받았다. 추측건데 서영애 회장이 지난 몇주간 받은 전화는 만만치 않은 양이었을 것이다. 6일 집회에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영웅이 태어날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과 램지어의 왜곡 논문 등은 매사추세츠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인 서영애 회장으로 하여금 쾌조의 출발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됐다. 서영애 한인회장을 만난 것은 대형 폭설이 예보돼 있었던 2월 9일 오후 우번 소재 한인회관이었다. 9일 오전 노인회 마스크 배포에 참여한 후 3시 인터뷰 그 다음 약속까지 줄줄히 일정이 잡혀 있는 바쁜 날이었다. 서영애 한인회장은 매주 화요일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인회관을 지킨다. 한인회관을 한인들에게 더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한인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하는 생각에서다. 백신예약으로 2월9일부터 주 3일도 근무했지만 이젠 매주 화요일 하루 근무 중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서 회장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확 와 닿는다. 한인회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왜 지금껏 남성들만 한인회장을 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한인회장에 출마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혹 한인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저가 출마하게 된 것은 주위의 권유가 큰 작용을 했다. 한미 노인회, 평통, 한인회에서 봉사하다보니 몸에 습득이 됐다. 한인회 부회장직을 맡자 다음에는 회장이 되는 것 아니냐며 많은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 계속해서 봉사를 할 것이라면 한인회장도 해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돼서 결심했다. 가장 큰 계기는 남편과 서회장의 부모님의 권유였다. 남편이 “말려도 봉사할 것 다 안다. 할거면 120% 서포트할테니 하고싶은 데로 해봐”라고 권유했고 80대인 친정부모님도 “우리가 늙기 전에 한번 해봐”라고 권유했다. -올해 한인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팬데믹이어서 여러가지 사업이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두가지다. 저는 기본적으로 3.1절, 8.15 연말파티 등 행사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소통도 되고 화합도 되는 사업이다. 이외에 봉사활동을 주로 하겠다. 팬데믹인데 어르신들 백신 접종이 중요하므로 어려운 분들의 예약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75세이후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중점적으로 하고 나머지도 언어적 어려움 있으면 돕는 등 백신접종이 끝날 때까지 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인회 강연시리즈도 준비하고 있다. 4월에는펩사 강연 등에 대한 강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인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인회 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한인회의 저변을 확대를 위해 위의 활동들을 계획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인회관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2월 9일 한미 노인회 마스크를 한인회관에서 나눠주는 일을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매사추세츠 모든 분들이 한인회관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한인회관 건립에 기부금을 전달해 동판에 이름이 새겨지신 분들도 한인회관에 안 오셨다고 들었다. -한인회의 어려움 중의 하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한인들의 제한된 참여일 것이다. 사실 지난해의 마스크 배포는 저변확대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최근 백신 접종 대행 신청은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데 반응은 어떤지? 오늘(2월9일) 5분의 예약을 도왔는데 한 분만 예약이 됐다. 너무 좋다. 저가 지금까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신청하셨다. (2월 9일까지 약 30여 시니어들이 예약을 신청했다.) 한 분 처리하는데 40분에서 45분 정도 걸린다. 스케줄을 잡는 순간 이분이 이제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구나 할 때 기분이 너무 좋다. -한인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과거 한인회가 벌였던 한인회비 1천명 걷기 운동, 한인 단체 방문 또는 종교단체 방문 등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저희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태가 좋아지면 종교단체 방문해서 한인회를 알릴 예정이다. 한인회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 이사진들을 많이 영입할 계획이다. 30명 목표로 했는데 26명을 추대했다. 더 오시겠다면 더 받을 계획이다. 재외동포재단에도 사업비 신청했다. 한인회비를 얼마나 걷힐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홍보해 참여를 이끌어 낼 생각이다. 3월10일 현재 70분 정도 한인회비를 보내주셨다. 또 여러 분들이 기부해 주시고 있다. -전임 한인회로부터 이월금이나 또는 재정 결산을 넘겨받은 것이 있는지? 이월금은 전혀 받지 못했으며 아직도 재정 결산을 받지 못했다. -퇴임시 어떤 한인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많은 분들이 서영애가 공약한 소통하고, 포옹하고, 단결하고, 투명하게 하는 41대 한인회를 보면서 그래서 참여했고 관심이 더 갔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싶다. 즉 서영애 회장으로 인해 한인회에 동참하게 됐다.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한인회 재정은 이사회비 한인회비 기부금으로 형성된다. 한인을 위해서 한인회가 써야 하는 재정이기 때문에 재정의 투명하게 써야 한다. 이번 한인회에서는 세라 홍 씨가 회계를 맡아서 제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투명하게 위해 모든 결정은 임원진들과 회의를 통해서 하고 이사회와 함께하는 한인회가 될 것이다. 이사진을 각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인회와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와 관계 설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다. 향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계획인가? 재관위 그리고 남궁연 전 재관위원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인회관을 늘려 증축하거나 새롭게 이사하고 싶은데 소유권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현재 재관위는 완전 분리된 단체다. 한인회관을 관리하는 재관위라면 당연히 한인회 산하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심지어 재관위원에 현임 한인회장 등이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향후 재관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간의 이견을 좁혀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관 확장 모금운동을 시작하고 싶다. 골프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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