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봉쇄, 부부관계는 멀어지고 형제애는 깊어져
이스라엘 연구소 부부 500쌍 면접조사
보스톤코리아  2021-02-14, 15:28:45 
코로나19 봉쇄중에 집 밖을 내다보는 팔레스타인 일가족. 기사와직접 관련 없음.
코로나19 봉쇄중에 집 밖을 내다보는 팔레스타인 일가족. 기사와직접 관련 없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장기간의 '집콕' 상황이 부부관계는 악화시키는 반면, 자녀들 간의 유대관계는 강화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관계를 연구하는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애들러 연구소는 자녀를 둔 500쌍의 부부를 면접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반려자와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quality time)은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는 부부간의 성생활도 타격을 받았다고 했으며, 30%는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적인 악영향 때문에 부부관계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14%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혼 욕구가 커졌다고 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가정 가운데 41%는 온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물면서 자녀들 간의 관계는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손주를 둔 부부의 92%는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했고, 조부모를 둔 아이들의 25%는 가족들로부터 방치됐다는 느낌을 일부 받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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