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거인유의居仁由義 |
보스톤코리아 2021-01-11, 12:43:06 |
타임지誌 커버페이지를 말한다. 유독 인물 사진이나 그림이 자주 들어간다. 지난 11월 3일자도 예외는 아니다. 마스크를 쓴 여인의 그림이 들어갔다. 오래전엔 유명잡지 표지인물엔 한국인이 드물었다. 하지만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던걸 기억한다. 그 즈음 그가 했던 말인데, 사업보국事業報國. 사업을 통해 나라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말일게다. 후대 이건희회장이 돌아 갔다. 생전에 그가 했던 말은 어렵지 않은데 직설적이다. 가장 유명한 말 일게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모두 바꿔라. 혁신을 강조한바, 시 한편이 덩달아 떠올랐다. 나태주 시인이다. 당신에게선 이름 모를 꽃향기가 번지곤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나는 당신 모르게 눈을 감곤 했지요 그건 아직도 그렇습니다 (나태주, 아내 중에서). 다른 일화이다. 생전 이회장은 올라 온 기획안이 흡족하면 일단 호통치며 꾸짖는다 했다. 짐짓 더 잘하라는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었을터. 한편 뭔가 부족한 보고서라면 아예 가타부타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무관심은 꾸중보다 더한 질책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거다. 천재 하나가 20만을 먹여 살린다. 이 말 역시 그럴듯 하다. 뜻이야 사업보국과도 통하는데 그의 말은 이어진다. ‘잘 나갈수록 위기를 생각하라.’말뜻 역시 쉬이 다가오고 사자성어라면 거안사위居安思危가 될터.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과 짝을 이룰수도 있다. 사업가에겐 이利가 먼저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의仁義라는 없는 사업은 쉽게 흔들릴 게다. 게다가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거안사위와 더불어 거인유의居仁由義라 해야겠다. 뉴스위크는 그를 가르켜 은둔의 경영자라 했다던가. 첨언) 졸문에 유난히 사자성어가 많이 들어갔다. 장난 글씨는 삼성타블렛으로 썼다. 위기에 있사오니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시편 119:109)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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