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경찰, 성탄 저녁 차리려 식료품 훔친 가족 대신 돈내
보스톤코리아  2021-01-02, 14:20:21 
식료품 훔친 가족에게 기프트카드 선물한 매트 리마 경관(트위터 캡쳐)
식료품 훔친 가족에게 기프트카드 선물한 매트 리마 경관(트위터 캡쳐)
매사추세츠 남동쪽 서머셋(Somerset, MA) 한 경찰관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상을 차려주려고 식료품을 훔친 가족들에게 자신의 돈으로 결제해 줘 화제가 되고 있다.

2일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서머셋 경찰국 소속의 매트 리마는 크리스마스를 닷새 앞둔 지난달 20일 한 식료품 상점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여성이 셀프 계산대에서 일부 품목을 결제하지 않고 몰래 담아가려다 가게 직원들에게 적발된 사건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리마 경관은 이들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이 떠올랐고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리마 경관은 아이들이 자초지종을 듣지 못하도록 이 중 한 여성을 따로 데려가 사건 경위를 물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의 엄마인 다른 여성은 수입이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만들어주려고 식료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리마 경관은 영수증과 품목을 살펴보고 이들이 훔치려던 품목이 전부 식료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리마 경관은 이들 여성을 입건하는 대신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경고만 전달하고, 자신의 돈으로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이들은 덕분에 크리스마스 저녁 식재료를 살 수 있었다.

리마 경관은 현지 방송에 "이 가족은 궁핍한 상태였다. 그들은 놀랐고 매우 고마워했다"라며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다른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마 체포되거나 법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 117대 의회 개원, 대선결과 인증 6일 합동회의 첫 시험대 2021.01.03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향후 2년간 입법을 책임지고 행정부를 견제할 제117대 연방 의회가 3일(현지시간) 출범했다.지난해 11·3 대선과..
2021년은 어떻게 전개될까, 월별로 알아보는 올해 전망 2021.01.03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가 단절되는 상황을 겪었다. 우한의 바이러스 사태를 전해들었지만 이것이 멀리 미국에 있는 우리의 생활까지 단절할 것인지는 예상치 못..
서머셋 경찰, 성탄 저녁 차리려 식료품 훔친 가족 대신 돈내 2021.01.02
매사추세츠 남동쪽 서머셋(Somerset, MA) 한 경찰관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상을 차려주려고 식료품을 훔친 가족들에게 자신의 돈으로 결제해 줘 화제가..
테슬라, 작년 전기차 50만대 인도 4분기 '역대 최다' 2021.01.02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2020년 총 49만9천55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테슬라가..
손흥민, 토트넘 역대 18번째 '100골 클럽' 2021.01.02
'토트넘 통산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손흥민(29)에게 축하와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