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그리고 2020년
신영의 세상 스케치 771회
보스톤코리아  2020-12-14, 10:44:28 
기침만 콜록이다 가래만 삭으면 떠날
계절 독감 정도로만 알았는데
주삿바늘 팔뚝에 찔러 예방접종이면 끝날
대수롭지 않은 유행병인 줄 알았는데

COVID-19 그리고 2020년
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으로 퍼져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으로 확산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난리

팬데믹(pandemic/범유행전염병) 선포와
자가격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삶의 일상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아이들이 집 안에서
직장과 사업체에 있어야 할 어른들이 안방에서

코비드-일구와 펜데믹의 일상은
무너진 바벨탑 아래의 아수라장처럼
황폐해진 땅의 모래바람처럼
일상의 꿈들을 어둠 속 산산조각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흑사병과 스페인 독감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뺏기고 앗아간 때
홍콩 독감, 아시아 독감, 조류 독감과
신종인풀루엔자,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현대의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를 연 길어진 인간 수명과
늘어난 노인인구는 재앙일까 축복일까
어린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딜까.
성경 속 하늘과 맞닿고자 쌓은 바벨탑의 끝
현대 속 높이 쌓아 올린 세계 곳곳의 건물들
인간 마음속에 요동치는 거친 욕망들

COVID-19 그리고 2020년
나는 무엇을 만나고 보았을까.
너는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온 세계가 전염병으로 퍼져있는 이때
온 세상 사람이 백신을 기다리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일구로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은 슬픔 앞에 있는 유가족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정체에
속수무책 갈팡질팡하는 나약한 피조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창조주께 용서를 빌고 기도하는 일밖에

나를 되새김질 하고 되돌아보며
세상에서 함께 호흡하고 공생하는
하늘과 땅 사이의 생명 있는 것들 모두에게 
용서와 자비를 빌고 또 비는 일밖에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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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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