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찔레꽃 |
보스톤코리아 2020-11-23, 11:26:03 |
모두 한국 토종이라 했다. 해당화와 찔레꽃을 말한다. 두 꽃 모두 장미과에 속한단다. 이 꽃들이 같은 종자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하긴 그 꽃들은 모두 가시를 갖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장미와 해당화라면 붉은 색인데, 찔레꽃은 흰색이 아니던가. 이연실의 흰색 찔레꽃이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가사가 생각 날 적마다 가슴이 먹먹하다. 분명 찔레꽃은 서러운 꽃이다. 붉은색 찔레꽃도 있는 모양이다. 오랜 유행가 가사에 나온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 주는 못잊을 사람아 국화는 노란색이어야 하며, 맨드라미가 검붉어야 한다. 또한 나팔꽃은 보라색이어야 한다. 꼭 그래야만 할것 같다. 내게 찔레꽃은 흰색이라야 더 애잔해 보인다. 찔레꽃이 분홍일수도 있던가. 붉은색과 흰색의 중간색 말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멘델의 법칙을 따르면 말이다. 붉은색과 흰색꽃을 결혼 시킬적에, 2세는 분홍이라 했으니 말이다. 우성優性강세와 열성劣性약세도 아닌 불완전우성이라 던가. 한편 이어지는 삼대에서는 분홍꽃은 물론 붉은 색과 흰색이 섞여 나온다 했다. 신비롭기만 하다. 하얀색 찔레꽃은 우리동네에도 있다. 미니트맨 트레일을 끼고 있는 얕은 언덕이다. 초여름이면 빼꼼히 피어난다. 꽃은 한국산 토종 찔레꽃은 아닐 텐데, 가시가 돋쳐있어 만질 수는 없다. 꽃을 따서 맛볼 수도 없다. 꽃맛은 서럽게 지극할텐데. 찔레꽃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성분이 들어 있는건 아닌가? 서러움의 치료이고, 애닮픔을 치유할 수있다면 더 바랄나위 없겠다. 국화가 피는 계절이다. 바이러스네 뭐네 하다 보니 이젠 때 아닌 꽃타령이다. 여영부영 봄과 여름과 가을이 지나온면서 꽃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정신 사나운 건가?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누가 6:4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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