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보스톤 주요 상점들 나무판으로 봉쇄 |
보스톤코리아 2020-11-01, 23:22:06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보스톤 벡베이의 상점들이 진열장을 나무판자로 가로 막고 있다. 지금껏 미 대선에서 보지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다. 보스톤 글로브는 1일 보일스턴 스트리터 뉴발란스 상점과 렌즈크레프트 상점은 상점 진열장을 나무판으로 막았다고 보도했다. 상점 매니저는 선거날을 앞두고 사전 주의 차원에서 안전장치라고 글로브에 말했다. 보스톤뿐만 아니라 워싱턴DC, LA,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점주들의 사전 주의 노력은 지난 봄 흑인생명소중(BLM) 시위 이후 갑자기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시위로 변질됐던 것을 경험했었기 때문이다. 뉴베리 스트리트에 몇 개 상점을 보유한 찰스 탤러니언씨와 투자자들은 민영 경호업체를 불러 들여 모든 창문에 판자를 덧대고 물건을 딴 곳으로 옮겼다. 비록 실제로 이 같은 시위와 약탈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전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마티월시 보스톤 시장은 선거 상황에 관계없이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주 선거 후 밤을 대비한 안보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 양측모두 승패를 떠나 시위를 벌일 것이다. 이번 선거 후 상황을 대비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껏 한번도 선거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어서 많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그는 10월 29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대선은 전례없는 환경에서 치러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주들이 우편투표를 채택했고 도 전례없이 많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개표에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대해 부정선거란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지는 경우 승복할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다. 나무판자가 새로운 유리나 대량 재고 보충 보다는 훨씬 값이 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점들은 단순히 비상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하고 있지만 바라보는 미국민들의 입장에선 불편한 게 사실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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