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부양책 1.8조달러 확대 제시 |
1조6천억달러서 1조8천억달러로 늘려 펠로시 민주당에 제안 협상 중단 선언에도 꾸준하게 협상을 이어온 점에 희망 |
보스톤코리아 2020-10-09, 22:49:21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경기부양책 규모를 1.8조달러로 늘려 민주당에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극우 보수성향 러시 림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시한 것보다 더 큰 부양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코로나 부양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가 될 것이다(Go big!)"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30여분간 통화를 하고 경기부양책 규모를 기존의 1.6조달러에서 1.8조달러로 증액해 제안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의 통화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의 수정안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그는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부양책 합의를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당초 지난주에 경기부양책의 총액을 1.6조달러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2.2조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백악관의 1.8조 규모의 신규제안은 기존과 조금 다른 내용을 담고있다. 주 및 지방정부 지원을 2천5백억달러에서 3천억달러로 늘렸다. 추가실업급여를 주당 $400로 유지했지만 지난 제안에서 12월 31일로 제한했던 기간을 더 늘렸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부양 수표 자녀 지급분을 $500에서 $1,000로 늘렸다. 백악관은 민주당 측의 자녀세금 크레딧에 대한 타협책으로 자녀지급 금액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코로아바이러스 부양안의 규모는 비록 약 1.9조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지난 케어스법안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은 4천억달러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실제규모는 1.5조달러로 볼 수 있다. 이점에서 어느정도 공화당 상원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협상 중단 선언 중에서도 계속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이어왔던 펠로시 하원의장은 9일 므누신 장관과의 협상 직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민들의 절박한 지원상황에 부합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곧 협상을 타결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이후 경기부양책 협상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퇴원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가 이틀 뒤 방송 인터뷰에서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며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를 거부할 것을 이미 알고 현재 좀 과장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의 신뢰성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모두 회의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 하락의 심각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볼 수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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