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국장, 트럼프 의학고문 겨냥 "그의 말은 전부 거짓말" |
NBC 보도…'마스크 착용 비판'했던 트럼프 심복 아틀라스 박사 비난 |
보스톤코리아 2020-09-28, 18:13:14 |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전반을 관리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책임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참모가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최근 비행기 내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상대방에게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고, 이를 NBC 기자가 우연히 들었다. 비행 후 해당 기자가 묻자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그가 스콧 아틀라스 대통령 의학 고문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스탠퍼드대 신경방사선학자인 아틀라스 박사는 전염병 전문가가 아닌데도 폭스뉴스 보건의료 해설자로 고정 출연하며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지난달 초 백악관 코로나19 TF에 합류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당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라스 고문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과학에 대한 일부 회의론적 태도 등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는 이달 초 CNN에 "모든 국민이 모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온전한 과학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레드필드 국장은 물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정부 내 전문가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에 대한 NBC뉴스의 질의에 아틀라스 고문은 "내가 말했던 모든 것은 데이터와 과학에서 직접 나온 것"이라며 "이는 스탠퍼드·하버드·옥스퍼드 등 수많은 세계 최고 의학자들이 말한 것을 반영한다"고 반박했다.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왔던 레드필드는 최근 미국 내 백신 보급 시점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소리를 냈다가 공개 반박을 당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마스크는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공중보건 도구"라며 "8, 10, 12주 동안 그것을 했다면, 대유행은 통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겨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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