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머스크 '배터리데이' 혹평 "블록버스터급 기술도약 없어"
배터리 신기술·값싼 신형차 목표 제시에 평가절하
보스톤코리아  2020-09-22, 22:33:1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신기술 계획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혹독한 평가가 나왔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4680'을 설명하는 온라인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었으나 외신과 전문가들은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은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신기술이 훨씬 더 큰 도약을 의미하고 회사 주가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했지만, 머스크가 공개한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평가를 반영하듯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7% 폭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발표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곧 트위터를 통해 2022년까지는 새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낮췄다.

머스크는 또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해 테슬라 신모델 가격을 2만5천달러까지 낮추는데 앞으로 3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머스크는 테슬라 배터리 설계와 제조 비용 절감 계획을 매우 급진적으로 설명하며 2만5천달러짜리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실제 생산에)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값싸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다는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어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3을 3만5천달러 가격대에 내놓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값싼 '미스터리' 신차 모델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데이는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는 달리 몇 가지 점진적인 기술 개선책만을 제시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카네기멜런 대학의 배터리 전문가인 밴켓 비스와나단 교수는 3년 이내에 배터리 제조 혁신이 가능할진 몰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화학 기술 발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KN95 마스크 70% 기준 미달 2020.09.23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KN95 마스크의 70% 정도가 미세입자 차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22일n밝혔다.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환자..
미 대선 전 '셧다운' 피할 듯…단기예산안 하원 통과 2020.09.22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을 막기 위한 단기예산안이 22일 하원을 통과했다.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연방..
외신, 머스크 '배터리데이' 혹평 "블록버스터급 기술도약 없어" 2020.09.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신기술 계획을 공개했지..
아마존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 내달 13일 열릴 듯 2020.09.22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했던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오는 10월 13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미 경제 매체인 C..
팬데믹이 휩쓸고 있는 뉴베리 스트리트, 빈 상점 곳곳에 2020.09.21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보스톤 내 가장 눈에 띄게 많은 사업체들이 폐업한 곳은 뉴베리스트리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헤럴드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보스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