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장 바꿔, 대규모 코로나지원안 필요 주장
트럼프 문제해결사코커스의 1.5조안 대체적 지지 표명
문제해결사 코커스의 1.5조안이 이번 대화의 마중물 역할
낸시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2주만에 통화
보스톤코리아  2020-09-16, 23:22:24 
지난주만해도 사장될 것으로 보였던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지속적으로 취해왔던 작은 규모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안 입장을 버리고 대규모 코로나 지원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16일 주장,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원 공화당은 당초 1.1조달러 비상 지원안을 제안했으나 이후 6천500억 달러, 3천500억 달러 등으로 점차 규모면에서 축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의 축소 지원안은 코로나바이러스 인해 발생한 건강 및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규모에 훨씬 모자란다고 주장해왔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원안 규모를 크게 늘리라며 민주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정가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의원들, 훨씬 더 많은 지원안을 지지해달라, 이렇든 저렇든 지원안은 모두 미국에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사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가 제안한 1.5조 달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15일 미 하원 중도성향의 민주, 공화 양당의원 모임인 문제해결사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는 1.52조 부양안을 제안했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응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미리 공화당과 상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일원인 존 툰 상원의원(사우스 다코다)은 1.5조가 넘는 규모의 경기부양안은 공화당 의원들의 속을 태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툰 의원은 “대규모 부양안을 상원에서 통과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공화당의원들이 찬성하기 위해서 부양안은 최대 적절화해서 일종의 현실적인 범주 안에 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다른 일원인 로이 블런트(미조리) 상원 의원은 11월 3일 전에 부양안이 합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협상의 마감은 이번달 말이 될 것이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 규모는 우리가 제안했던 것보다 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협상 창구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수주동단 보다는 합의가 될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그는 “하원의장이 협상하기를 원한다면 나 또한 마찬가지다. 므누신 장관 역시 기꺼이 협상에 임할 것이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메도우스 실장은 15일 문제해결사코커스가 제안한 1조5천2백억달러 코로나바이러스 지원법안에 대해 “사려깊은 제안”이라고 표현하고 이 제안안이 죽어가던 협상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지원안은 우리에게 다시 협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 줬다. …그러나 최종안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안이 향후 일주일에서 10일내에 나와야 선거전에 체크가 배포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한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의원들은 백악관이 미 국민들을 위한 추가 부양수표 반대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차가운 심장을 가졌다. 그들은 사람들이 절실하게 돈이 필요할 때 부양 지원금을 주고자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냐”고 물었다. 

트럼프의 이번 주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협상 이후 입장차를 아직까지도 좁히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원은 10월 2일 다시 휴회에 들어가 최종 선거활동에 돌입하기 때문에 현재 양당의 합의는 그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더힐의 지적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점차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점차 많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낸시 펠로시 의원에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10월 휴회가 시작되기 전 법제화하길 종용하고 있다. 펠로시와 척 슈머 의원은 트럼프의 입장변화에 주목하며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몇 달동안 공화당 의원들의 소규모 법안 주장 후 트럼프 대통령이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밝힌 것에 고무적이다”면서도 “우리는 대통령의 협상진들이 미국의 대규모 보건과 경제난에 대처할만한 안을 가지고 중간에서 마침내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원론적인 의견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짧았지만 2주만에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법안에 대해 통화하면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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