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경찰 비무장 흑인 뒤에서 수차례 총격, 격렬시위 촉발 |
차문열고 들어가려는 남성 뒤쫓아 발사…화염병·벽돌 던지며 항의시위 |
보스톤코리아 2020-08-24, 22:13:05 |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 오후 5시께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등뒤에서 쏜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고 정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거리에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고, 복수의 백인 경찰관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눈 채 뒤따라간다. 한 여성이 차에서 나와 "차안에 애들이 있다"고 반복했다. 남성이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경찰관은 그의 등 바로 뒤에서 총을 수차례 발사한다. 영상에는 총 7발의 총성이 들린다. 현재로서는 이 남성을 총기를 소지하려 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심지어 총을 들었다 하더라도 등뒤에서 발사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연루된 경찰관들은 무급 정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시위 도중 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국은 시위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에 나섰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로 숨진 사건 이후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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