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적벽 |
보스톤코리아 2020-08-03, 11:02:45 |
숨통이 트일만 하다. 바이러스 소식이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숨을 죽인듯 하며 잠복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완전 진압된건 아닐게다. 보스톤에도 한창 여름이다. 불볕더위라 한다. 바람이 불면 그나마 견딜만 하다. 바람이 더운 기운을 데려가기 때문이다. 한참 바이러스가 창궐할 적이었다. 삼국지를 다시 훑었다. 고우영 만화와, 유튜브 영화와 인터넷을 찾아 읽었다. 읽고 볼적 마다 흥미만점이다. 적벽대전이 그러하다. 바람이 승패를 좌우했다. 아니, 바람을 예측한게 승인勝因이었다. 영화에선 Red Cliff 라 했다. 적벽赤壁을 말한다. 클라이맥스 적벽대전이 발군이다. 제갈량이 예측한 남동풍이 기막히는 거다. 바람아 불어다오 였으며 북서풍과 남동풍인게라. 덕분에 조조는 많은 전선과 군사를 화공火攻으로 잃었다. 조조는 대패했고, 제갈량이 조조를 이겼다. 바람이 제갈량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거다. 삼국지에선 조자룡이 빠질수 없다. 청년장수 조자룡은 언제나 일당 백이요, 고군분투였다. 그래야 할 것도 같다. 요즈음 한국에서 진모라는 전직교수가 한창 성가를 높이는 모양이다. 그 역시 단기필마單騎匹馬인데, 청와대 여러 비서진들과 한바탕 말씨름이 붙었다. 바둑이라면 다면기多面棋 일게다. 와중에 기형도의 시까지 등장했다. 시는 좋은데 말씨름과는 어울리지는 않는다. 이번엔 화공花攻이었다. 꽃을 잃고, 나는 운다 … 꽃을 피워야할 당신이 꽃을 꺾고 나는 운다, 헛된 공부여 잘 가거라 꽃을 잃고, 우리는 울지 않는다. (기형도, 빈꽃밭에서 중에서) 한창 더운 여름 여러가지 일이 겹쳤다. 덩달아 한국으로 부터 반갑지 않은 뉴스들 전해져 왔다. 두어달전 북풍이 몰아 치는듯 했던 거다. 개성에선 폭발음이 진동했고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유명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갈량이 바람일 적에, 조자룡은 분명 삼국지에선 영웅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전쟁영웅이 있던가. 백선엽장군이 있긴 있었다. 그가 작고했다. 삼가 조의를 표한다. 바람아 불어 다오. 더위야 물러가라. 추위는 북풍을 타고 오느니라 (욥기 37:9)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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