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MA 소재 집 근처서 “왜 이곳에서 운전하냐”는 추궁 받아 |
인종차별 멀리 있지 않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어느 타운에서나 발생 가능 |
보스톤코리아 2020-07-01, 12:37:52 |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에서 운전하고 있는데 경찰도 아닌 일반인이 다가와 “왜 이곳에서 운전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보스톤에서 약 30여 마일 북쪽에 위치한 그로블랜드(Groveland, MA)서 운전하던 21세의 흑인 여성 줄리아 샌토스 씨에게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해버힐(Haverhill) 바로 옆에 위치한 그로블랜드는 샌토스씨가 태어나서 쭉 살아왔던 곳이다. 6월 29일 집 인근의 주피터 테라스(Juniper Terrace)에서 무료 반려견 먹이를 받아 집을 향하던 그녀를 한 백인 남성이 따라왔다. BMW 컨버터블을 탄 이 백인 남성은 차를 멈춘 샌토스씨 옆으로 차를 세우고 “왜 주피터 테라스에 운전해 왔느냐”고 심문했다. 샌토스씨는 자신이 근처 사는 사람으로부터 무료 반려견 먹이를 받으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샌토스씨 집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산토스 씨는 “왜 내 차 뒤를 따르느냐?”고 묻고 “내가 불안을 느낀다”고 하자 이 백인 남성은 “나도 당신이 이 이웃에서 운전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답한다. 샌토스씨가 왜냐고 묻자 이 남성은 “너무 사람들이 많다”고 얼버무린다. “내가 흑인이라서 그러느냐”고 묻자 이 백인 남성은 “나는 당신의 피부색을 모르겠다. 무슨 피부색깔이냐?”고 되묻는다. 흑인이라고 답하자 “축하한다.”고 비아냥거린다. 한 이웃 여성이 “나는 이 불쌍한 소녀가 당신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개입하자 그는 “이 여성이 내 집주변에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받아치고는 그곳을 떠났다. 이 사건을 접수한 그로블랜드 경찰은 형사범죄로 수사에 나섰다. 제프리 기엔 경찰서장은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하게 불편했다”면서 이 남성이 누군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위터에 포스팅된 이 비디오는 일련의 흑인차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공원에서 새를 감상하거나, 바비큐를 하는 등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흑인들에게 간섭하는 백인들의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운동이 심해질수록 이같이 드러내놓고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지고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실업 등으로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미국사회는 인종갈등까지 퍼펙트 스톰을 맞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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