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시안들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나? |
보스톤글로브, 아시안들 감염 검사 기피가 원인 아시안 혐오 및 차별 정서 두려워 검사 기피 한국 등 아시안 국가의 상황 이유로 극히 조심 |
보스톤코리아 2020-05-29, 22:50:44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과 매사추세츠 아시안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은 낮아도 너무 낮다. 보스톤글로브는 29일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아시안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차이나타운의 우편번호(Zip code)는 02111, 이 곳은 대다수가 중국계 아시안들이다. 이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은 13%에 불과하다. 보스톤 시 전체 평균은 26%다. 보스톤 시 보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보스톤 인구 10%에 달하는 아시안들의 확진율은 4%, 사망율은 이보다 조금 높은 6%에 불과하다. 보스톤글로브는 아시안의 특성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검사에 적극적이지 않아 확진율과 사망율에서 정확한 수치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았다. 특히 차이나타운은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은 2월 최대명절인 설을 맞아 중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했다. 차이나타운의 인구층은 노령이고 블루칼러이다. 작은 아파트에 많은 수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으며 일부는 다른 가족과 살기도 한다. 집단 발병의 최적 조건인 것이다. 보스톤의 25%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확진율은 38%이며 사망율은 35%에 달한다. 시 인구 20%에 달하는 라티노의 경우 25%의 확진율과 11%의 사망율을 차지했다. 유매스(U-Mass)보스톤 아시안어메리칸연구소의 폴 와타나베 교수는 아시안들의 확진율과 사망율이 저평가된 것은 아시안들이 그만큼 많이 감염진단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파악했다. 와타나베 교수는 한 증거로 확진율에 비해 사망율이 1배 반이나 높다는 것을 지적했다. 말인 즉, 감염된 사람들이 한참 아픈 후 너무 늦게 진단검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텁스메디컬센터는 3월 31일 차이나타운의 조시아퀸지초등학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 클리닉을 열었을 때 단 11%만 아시안들이었다. 아시안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텁스메디컬센터는 차이나타운 노인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이동 검사소를 운영했을 정도다. 아시안들의 적은 확진율의 또 다른 요인은 아시안들이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바이러스에 사전주의를 기울였던 점도 지적됐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돼서 한국 등 다른 아시안 국가로 전파 됐기 때문에 아시안들은 자국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이미 교육이 된 상태였다. 수잔 리 전 조시아퀸지초등학교의 전 교장은 차이나타운에서는 1월 말부터 마스크를 착용했던 점을 들었다. 아주 일찍부터 아시안들과 아시안 유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우한에서 처음 일어났다는 점과 미국 문화에서 반기지 않는 마스크란 점에서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 사건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한 엘리사 최 박사는 반 아시안 차별이 아시안들로 하여금 검사센터로 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파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밝혀졌을 경우 겪어야 하는 혐오는 분명 다른 인종보다 더한 것이기 때문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은 더욱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었다. 차이나타운의 일부 주민들은 혐오와 차별의 두려움으로 인해 집밖으로 나가지 않아 감염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이다.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 사건의 빈도가 자주 발생하자 하버드 대학원생인 이보람씨와 최자영씨는 아시안 혐오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구글맵으로 출발했으나 구글의 계정 정지로 인해 새로 만든 혐오 지도 웹사이트(https://iamnotavirus.net/)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5월 18일 기준 129건의 혐오 사건이 발생했다.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은 27, 28일 양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혐오 및 차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보스톤은 결코 이 같은 혐오나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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