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 900명 정리해고 |
북미지역 600명, 해외 300명 해고 남은 직원 상당수도 무기한 휴직 |
보스톤코리아 2020-04-30, 17:53:44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니드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행 전문 회사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900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1/4 가량을 해고하는 트립어드바이저의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스티브 카퍼는 지난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 여러 면에서 힘든 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나를 포함한 경영진은 이번 조치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재정적 어려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600명 가량을, 그리고 북미 지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근무 중인 약 3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대중에게 공시되어 있는 회사 정보에 따르면 트립어드바이저에는 약 4,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 여행 업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트립어드바이저는 올해 1월에 이미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공식적으로 해고되는 직원 이외에도 트립어드바이저는 상당수의 직원들에게 무기한 휴직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예약 시스템인 바이에이터에 속한 직원들 대부분이 휴직을 하게 된다. 트립어드바이저의 대변인은 휴직은 일시적이며 휴직을 하는 직원들의 수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퍼 CEO는 “우리는 휴직을 하는 사람들이 올해 말에는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함께 이직을 위한 지원을 할 예정이며, 미국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건강보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주된 수입원은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예약된 사업체로부터 받는 일종의 소개비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호텔, 비행기, 식당 등이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트립어드바이저의 수입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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