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서남표 카이스트 신임 총장, 우-장순홍 카이스트 부총장

뉴잉글랜드 한인회 전 이사장 카이스트 새 총장, 뉴잉글랜드 한인회 전 학생부장이 현임  부총장

뉴잉글랜드 한인회 출신이자 MIT출신인 석학들이 한국과학기술원의 최고직을 차지해 화제다.
지난달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선임된 서남표(70) MIT 석좌교수1980년 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장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임 카이스트 부총장 장순흥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는 1979년 뉴잉글랜드 한인회 학생부장을 역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남표 교수는 15대 한인회장이었던 전주서 회장 재임시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이사장 이전 한인회 이사로도 봉사했었다. 서 교수보다 3년 앞선 77년 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했던 박경민 전 노인대학장은 “서 교수는 한국전쟁 직후 도미한 초기 이민세대였으며 한인회 이사로서 활발하게 한인사회에 대해 함께 일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당시 가장 중요하게 토론됐던 문제는 한인회관 건립문제. 한국의 영재를 기른다는 한국과학기술원  총장도 현재의 한인들처럼 한인회관 건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추진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서남표 박사는 이사장 재임 이후 한인사회에 별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전주서 전 한인회장, 박병준 전 이사장, 성낙호 텁스(Tufts)대 교수 등과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장 장순흥 교수(52)는 한인회 학생부장 뿐만 아니라 브루클라인 소재 보스톤한인교회(담임 이영길 목사)의 청년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보스톤한인교회 장로로 재직중인 조준호 장로와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서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학위(기계공학)를 받았다. 1970년 34살에 교수로 임용돼 10년간 매사추세츠공대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맡는 등 이 대학 교수로 36년을 지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대학 1학년이 수강하는 생물학 강의를 들을 정도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추구하며 학교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 제조공정연구소장과 미국과학재단(NSF) 공학분야 부총재, 스웨덴 왕립공학회(IVA) 외국인 회원 등을 지냈다.
서 교수는 23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이사회(이사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장)에서 신성철(54)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강성모(61) 미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공대 학장 등을 제치고 총장으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