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 Inflammatory bowel disease )
보스톤코리아  2020-02-24, 12:11:34 
염증성장질환은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다양한 장과 연관된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크론병(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이 있다.

1) 크론병(Crohn’s disease)
크론병은 대장에만 국한적으로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연속적인 병변을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발부위는 소장말단부위와 대장이 시작되는 회맹장(ileocecum) 부위이며 소장, 대장 순서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의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장내세균에 대한 면역체계의 이상, 흡연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복통, 설사, 체중감소 등을 대부분의 환자가 호소하며 관절염, 홍채염(iritis), 포도막염(Uveitis)등 소화기 외 증상도 보인다 간혹 치핵, 치루등 항문질환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때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크론병은 한가지 방법으로 진단할 수 없고 자세한 병력청취, 혈액검사와 내시경검사를 하게 되며 내시경 소견에서 종주궤양, 아프타궤양, 조약돌 모양의 점막병변들이 비연속적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와 CT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원인이 명확이 발혀져 있지 않아 치료목표가 완치보다는  관해의 유지에 맞춰져 있다.

치료제로는 설파살라진 등의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항생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병변이 악화되거나 천공, 농양, 대량출혈, 장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전체환자의 50%에서 장절제 등의 수술적인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얼마 전 모방송사의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한 개그맨출신 가수가 이 질환으로 수술까지 받아 힘들게 출현하였다고 하여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다시 한 번 이슈가 된 병이기도 하다. 크론병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진행되지만 질병초기에는 장기간의 관해기간을 유지하기도 하여 환자가 치료를 외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결국 질병을 크게 악화시키게 되는 빌미를 제공 하기도 한다. 만성 재발성 염증의 질환 특성상 대장점막의 변화로 대장암의 발생이 정상인에 비해 2배에서 4뱨까지까지 보고되고 있어 의사의 지속적인 관리와 검사가 필요한 질환이며 특정한 음식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어렵지만 고지방식, 가공육,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게 바람 직 하다고 할 수 있다.

2) 궤양성 대장염 (Ulcerative colitis)
크론병과 다르게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만 국한해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장질환이며 간헐적인 병변을 보이지 않고 병변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있는 소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환자는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절반은 직장과  S상결장에 나머지 절반은 좌측, 횡행, 우측결장 까지 침범하고 염증은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도 크론병과 비슷하게 유전적, 환경적요인과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생활의 서구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재발성 대장염, 만성 지속성 대장염, 급성 전격성 대장염 세 가지로 나뉘며 95%가 만성 재발성 대장염이다. 증상으로는 혈액과 점액을 포함한 묽은 변을 보이며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빈혈 등의 증상과 관절염과 같은 소화기계 이외의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병력정취, 혈액검사, 엑스레이와 내시경 검사 등으로 하고 내시경상 가성용종과 궤양, 출혈 등이 보이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 하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도 완치가 어려워 치료의 촛점은 증상 없이 잘 지낼 수 있게 하는 관해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게 하는데 있다. 치료약제는 설파살라진같은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항생제 와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으며 질환의 중증도와 증상에 맞게 치료방침을 세우며 약물치료 후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장시간 증상이 없이 지내기도 한다. 직장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아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완치가 되기도 한다. 10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대장암의 발생이 3-4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식사 일지를 써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치의 지시에 따라 일관되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원장.전문의 김영철 
현)섬성제일크리닉 원장 
심사평가원 당뇨치료 우수병원 선정 
심사평가원 고혈압치료 우수병원 선정 
섬육대학교의과대 연수병원선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현)고려대학교 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대한통증의학회 통증유발점 
주사치료과정 수료 
대한외과학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정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정회원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컬러'이다 2020.02.24
"너(당신)는 어떤 컬러를 좋아해?" 또는 "너(당신)는 어떤 계절을 좋아하니?"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를 떠올려 보자. 언제였던가? 어릴 적 엄마나 아버..
한담객설閑談客說: 포대기 2020.02.24
뜬금없는 생각이다. 포대기에 아이를 업은 젊은 아낙모습이 떠올랐다. 이용악이나 백석의 시를 몇편 주워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시에서 아이를 업은 정경..
염증성장질환 ( Inflammatory bowel disease ) 2020.02.24
염증성장질환은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다양한 장과 연관된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크론병(Crohn”s..
세탁기 2020.02.24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수돗가 근처에서 빨래판을 쉽게 찾아볼수 있었다. 때가 잘 빠지라고, 비누에 젓은 빨래를 오돌도돌한 빨래판에 대고 문질러서 빨곤했다..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020.02.24
용춘은 아버지 진지왕이 색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다가 폐위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색을 좋아하지 않고 왕에게 아첨을 하고 싶지 않아 선덕여왕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