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보스톤 설날축제도 타격 |
MFA지난해에 비해 방문자 5천여명 감소 다른 축제 비해 여전히 많은 방문객 성황 세배시범과 다양한 연주로 큰 호응얻어 |
보스톤코리아 2020-02-06, 20:05:2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년 참가자가 증가해 왔던 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주최 음력 설날 축제의 기세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베트남 문화단체들이 준비한 문화 행사는 여전히 알차고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보스톤미술관측의 입장통계에 따르면 2월 1일 펼쳐진 올해 설날축제를 방문한 관람객 수는 7천8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2천124명에 비해 무려 5천여명이 감소한 수치다. 다행히 매사추세츠 첫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소식이 설날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던 1일 오후 12시 30분 께 발표돼 비교적 큰 타격을 피해갔다. 2월 2일 퀸지하이스쿨에서 개최된 퀸지아시안리소스(QARI) 주최의 설날축제는 평상시 1만여명이 참가했던 예년과 달리 참가자가 뚝 떨어졌다. 필립 정 대표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절반 이하로 사람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미술관과 한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의 문화 단체들이 협력하여 준비한 설날 축제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으며 한국은 보스톤한미예술협회의 주관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로드아일랜드 한국학교(교장 김희몽)의 협찬으로 진행한 세배시범 및 한복입기 행사는 예술협회의 정정욱 이사장 부부가 조부모 세대로 봉사하였고, 어린이들과 한복 도우미까지 총 35명의 봉사자가 참여하였다. 세배시범은 보스톤미술관 2층 250호에서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세차례에 걸쳐 공연했다. 수잔 샤키(Susan Sharkey)씨가 세배풍습과 세배의 진행상황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배 시범이 없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고 시범 후에는 방문객들이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일반적으로 가장 관람객이 많은 1시 세배 공연에도 크게 줄은 관람객을 실감한 정정욱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범을 참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11시와 1시반에 알폰드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예술 공연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입장권이 없이 입장하지 못할 정도였다. 중국의 사자춤처럼 미술관 메인 광장에서 공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무대예술가 자넷 박씨가 아름다운 한복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안무을 선보였다. 박찬희 한국고전 무용단은 진도북춤, 부채춤 등 한국 무용을 공연해 갈채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조미나씨는 춤사위 시범은 물론 “얼쑤, 얼씨구나 절씨구나 좋다”까지 알려주며 관중의 호흡을 이끌어냈다. 국악재즈팀(조미나, 김도연, 맥스 리들리)은 국악의 리듬에 재즈를 결합하는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김용현 보스턴 총영사는 세배 시연과 공연을 방문하여 자원봉사자들과 연주자들을 격려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사자춤과 쿵푸 시범, 베트남의 종이접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보스턴미술관에서 자원봉사 및 커뮤니티 참여 담당 디렉터로 일하는 크리스틴 호스킨스(Kristen Hoskins)씨는 올해에도 성공적인 축제였음에 큰 만족을 표하며 한미예술협회와 한인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병국 한미예술협회 회장은 “하루 종일 세배 시연과 한복 입는 것을 도와준 한국학교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이렇게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자연스럽게 미국 사회에 소개하고 교육하는 것이 한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측은 설날축제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은 명품 예술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아시아 나라들의 설날 문화를 배우고 즐기도록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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