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들“보스턴서 성공한 한인들 배우고 싶다” |
보스톤 비영리단체 탈북학생들 기업가 정신 교육 새터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제 아직도 미비 |
보스톤코리아 2020-01-23, 18:14:0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8명의 탈북학생들이 보스톤에서 한달간 기업가정신(Entreprenuership) 교육을 받으며 장래 창업을 위한 꿈을 완성해가고 있다. 보스톤 소재 비영리단체 EDR (Educational Divide Reform; 교육격차개혁연구소)의 주최로 한국정부관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통해 선발된 탈북학생들은 한국내에서 일정정도 교육을 거쳐 보스톤에서 한달간의 교육을 받는다. 올해 4기째인 이들 학생들은 현재 3주차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버지니아 소재 제임스메디슨대학의 경영학과 이종균 교수의 지도로 본격적인 창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25일 토요일 옥타 경제인협회 회원들에게 사업발표회를 갖는다. 22일 케임브리지 소재 EDR에서 창업관련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아주 열성적으로 자신의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교수와 허물없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수업에 열중했다. 생애 한 순간 목숨을 걸고 살던 곳을 떠나 2016년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효림(27)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를 만끽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전통차와 차 생활문화를 결합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그는 “보스톤에 정착한 한국 분들(옥타경제인협회 회원들)과 만나 보스톤생활에 대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보스톤의 3주동안 언어, 음식, 문화 등 여러방면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분들의 성공한 모습을 보니까 민망하고 많이 따라 배워야겠다”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효림씨는 “한국에서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 인생의 큰 성취라고 생각했다” 2012년 탈북했으며 미국 방문이 2번째라는 이향(22)씨는 “미국을 좋아한다. 첫번째는 높은 건물이 없고 확 뚫린 하늘이 좋았다. 첫번째는 여유가 있다고 봤는데 두번째 보스톤에 왔을 때 미국도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노스이스턴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향씨는 새터(탈북)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착지원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새터민들에 대한 지원이 적은 까닭에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최근 탈북주민 가족이 한국에서 자살한 사례를 들며 그만큼 탈북인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북한에서도 더 잘살기 위해 장사를 하고 일을 했었다. 북한에서는 큰 집에서 살았었는데 한국에 작고 허름한 영구 임대주택에 아무 것 하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져지게 돼서 허망했다”고 털어놨다. EDR의 장진섭 대표 2018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탈북학생들이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자칫 극빈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많은데, 이에 대한 효과적인 해법을 한국 정부와 한국내 단체들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탈북학생들의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대표는 “장차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들을 남한 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되므로,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인도적 차원이 아닌 국가안보적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창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균 교수는 “아주 열정적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도 이 학생들은 창업이 가장 좋은 선택의 하나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관심도와 열정이 많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디어 측면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단점이 있는 반면, 한국외 북한 및 중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고가 장점”이라고 평했다. 탈북학생들은 이번 주말 자신이 창업할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를 거친 후 다음 주부터는 한인 사업체들에 가서 실제적 현장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보스톤을 2월 6일 떠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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