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세트장을 장식한 린의 한 천가게 |
보스톤코리아 2020-01-23, 18:07:5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1868년의 보스톤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살린 <작은 아씨들>의 배경엔 매사추세츠의 로컬 업체가 있었다. 100년 이상 된 천과 가구들을 취급하는 린(Lynn)의 짐만스(Zimman’s)는 작은 아씨들 영화 세트장에 사용된 거의 모든 천을 공급했다. 2018년 영화 촬영 당시 4개월 동안 지하실에 있는 작업실에서 수십 개의 앤티크 가구에 천을 덧대는 작업을 한 짐만스는 예전에도 아메리칸 허슬, 고스트버스터즈 리부트 등의 영화 세트 제작에 참여하는 등 영화계에서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작은 로컬 업체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에 보스톤매거진(Bostonmagazine.com)은 짐만스를 대상으로 작은 아씨들과 같은 유명한 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인터뷰했다. 아래는 4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다니엘 짐만(Daniel Zimman)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어떻게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나? 뉴잉글랜드에서 촬영되는 영화에 천이나 가구가 필요하게 되면 주로 같이 일을 해왔다. 영화 산업에 우리 자신을 광고하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입소문이 난 것이다. 예전에 작은 아씨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들과 일한 적이 있었다. 매사추세츠의 영화 커뮤니티는 매우 좁아서 같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일하게 된다. 작은 아씨들 영화 세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얼 제작했나? 영화를 위해 제작한 가장 큰 두 가지는 세트장과 창문의 디자인 직물과 가구류이다. 작은 아씨들에는 창문 작업이 많았다; (예를 들어) 로리의 집의 경우 견본이 모두 실크로 된 휘장이었다. 영화에 기차 세트장이 제작되었는데 조가 뉴욕에서 보스톤으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우리는 40개의 벨벳 시트를 만들었다. 5초밖에 안 되는 장면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참 재밌다. 하지만 정확한 색조의 파랑, 정확한 무게의 벨벳이어야만 한다. 모든 것의 디테일이 정확해야 하고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와 맞아야 한다. 영화에 사용된 모든 가구가 빈티지였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가구를 제작했다. 세트 팀이 부품을 사서 짐만스에 가져오면 우리가 항상 고객들을 위해서 해왔던 일을 했다: 나무의 틀만 남기고 벗겨낸 후 접합 부분에 새로 풀칠을 하고 스프링을 조이고 새로운 폼과 데이크론을 채운 후 새로운 천을 댔다. 이번 영화를 위해 40개에서 60개의 가구 작업을 했다. 영화에 사용된 천은 어떻게 선택되었나? 세트팀이 영화의 장면마다 촬영할 스토리보드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영감을 주는 가구나 천, 장식 견본을 보여주며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있나요?”하고 묻는다. 만약 영국의 성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원본 천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가 가진 오만 개의 천 중 최대한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우리가 특별히 제작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 우리가 사용한 모든 천이 이미 재고에 있던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실크를 가지고 작업하기에 가게의 실크 섹션에 가서 “여기 파란색 다마스크가 10가지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시나요?”하고 말한다. 세트 디렉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서 총 디렉터에게 가져가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고른다. 천이 장면의 다른 모든 것과 어울려야 하기에 필요한 과정이다. 영화에 등장한 직물이 당시 시대를 충실하게 재현하는가? 역사적 정확성이 중요한 만큼 세트 팀이 나에게 실크, 벨벳, 천, 리넨을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합성 섬유를 배제하고 천연 섬유만을 사용했다. 또한 현대적인 패턴은 보내지 않았다. 다마스크와 줄무늬, 단색을 주로 사용했다. 영화 작은 아씨들에 사용된 천의 출처는 어디인가? 전 세계이다. 대부분의 실크는 인도에서 온 것이고 벨벳의 일부는 벨기에산이다. 리넨과 천 일부는 이 지역에서 제작된 것도 있다. 영화를 위해 작업한 것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메릴 스트립의 의자가 제일 마음에 든다. 마치 고모가 집에서 사용하는 핑크색 모헤어 의자다. 그들이 짐만스에 그 가구를 가져왔을 때 “메릴스트립 의자”라고 표시해놓은 것이 멋졌다. 마침내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었을 때 어땠는지? 우리는 많은 영화 제작에 참여했지만 이번 영화를 보면서는 아내에게 “세상에, 저게 우리 가게에서 나온 거야”라고 장면마다 말했다. 영화의 처음 2분에 메그가 실크 가게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즐비하게 진열된 실크는 나의 개인적 소장품을 빌려 간 것이다. 그 모든 실크가 가게에서 나왔고, 또한 영화 스토리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면 나중에 메그가 실크를 사지 못해서 싸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스트버스터의 경우 천 야드의 천을 살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한 장면에 나오는 것에 그쳤다. 작은 아씨들의 경우 모든 장면의 모든 가구에 대해 작업했다. 영화에 단 5초 동안 나오는 장면을 위해 작업한 것이 기쁘지만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는 것이 더욱더 그렇다. 80 Market St., Lynn, 781-598-9432, zimmans.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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