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항운항 올해 가장 중요한 뉴스
보스톤코리아 선정 2019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경제와 이민 한인사회 가장 첨예한 관심사인 것 드러나
장우석 한인회장 취임, 백주년 맞는 3.1절 행사도 관심
보스톤코리아  2019-12-19, 20:20:0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2019년 한해동안 한인사회에 가장 중요한 뉴스는 대한항공의 첫 직항 취항과 정기운행이었으며 트럼프의 강경 이민자 탄압정책도 한인사회엔 두번째로 중요한 뉴스였다. 

보스톤코리아가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기자, 편집진을 대상으로 조사해 선정한 2019년 10대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항운행은 총 7개의 1위표를 받아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박선우 칼럼니스트는 “편리함과 단축된 여행시간, 그리고 국적기의 보스톤 취항으로 한인들의 자부심 또한 고취되었다”며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유경 기고가는 “지인들이 전보다 더욱 서울여행이 잦아졌음을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기업진출이나 한국과의 더 많은 교류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첨단산업분야, 교육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보스톤과 한국의 본격적 교류의 물꼬를 대한항공 직항으로 트게 되면 물류의 중심이었던 항구를 중심으로 대도시가 형성됐던 과거처럼 한인들의 삶에 가장 피부에 닿는 변화를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속에서 한인사회는 트럼프의 강경이민정책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대부분의 설문 참여자들은 이를 상위 순위에 선정했다. 단순한 이민신청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들의 이민자에 대한 시선을 혐오로 바꿔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절감했다는 이야기다.

정선경 기자는 “올 한 해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을 불안에 빠트렸다. 특히 퍼블릭차지 법안의 경우 복지혜택과 영주권 신청 중 하나를 포기하게 하는 등 각종 혼란을 야기했다. 비록 시행 중지 명령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지만, 트럼프의 이민자 괴롭히기가 계속되는 한 이민자의 신분으로 미국을 ‘집’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최근 들어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한국 대기업들의 보스톤 지사를 개설하며 보스톤 몰리고 있는 것은 보스톤의 세계 제1의 바이오클러스터라는 장점과 보스톤 직항이란 교통의 편리함이 만나 이룬 시너지 효과다. 한인사회에서도 이 뉴스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3위에 올랐다. 

이 뉴스에 1위표를 던진 정성일 기자는 “지금 당장은 보스톤 한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스톤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게 되면, 보스톤 한인들의 삶과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며 “가까운 미래에 보스톤 한인 사회의 성격 자체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1위 선정이유로 꼽았다. 

현대차의 무인자동차 합작투자 회사의 본사가 보스톤에 위치한다는 소식은 장우석 한인회장 당선과 공동으로 4위에 올랐다. 아직 구체적인 합자회사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아무도 1위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2위 그룹의 보스톤 진출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동안 한인회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았던 한인회장 후보로 장우석 변호사가 출마해 당선됐다. 한인회 재관위원이었던 박진영 후보도 도전장을 내 경선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박 후보의 사퇴로 당선됐다. 4위로 선정된 이 뉴스는 1위표는 받지 못했지만 상당수의 2위표를 획득하는 등 한인들이 한인회에 대한 기대와 필요성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위는 높지 않지만 1위표를 획득한 뉴스로는 올해 백주년을 맞은 3.1절 기념 행사와 한국입양인들의 도약이었다. 보스톤 백주년 3.1절 기념행사를 1위로 뽑은 신영 칼럼니스트는 “’백년의 봄'이란 주제로 3.1 운동 및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헌정음악회는 참으로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3.1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나 자신이 '한국의 딸'임을 잊지 않고 내 자리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살길 기도한다. 더욱이 고사리 손에 들리운 태극기의 휘날림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펄럭임'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입양인들을 1위로 선정한 양미아 칼럼니스트는 “버림받았다는 한국인들의 고질적인 인식을 깨고 일어나는 한국입양인들의 성공담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보고 있으면 진정한 생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마리아 로빈슨 하원의원이 당선이 그 한 예”라고 심리학자의 시선을 강하게 반영했다. 실제로 입양이란 삶의 격한 변화를 겪은 이들의 성공은 취재한 기자에게는 가장 반가운 뉴스였다. 

 

<보스톤코리아 선정 2019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1. 대한항공 보스톤 직항 취항 운영 
대한항공 보스톤-인천직항이 4월 12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1월 보스톤 로건공항 터미널 E에 마련된 대한항공 보스톤공항점에 윤영 지점장이 취임했다. 3월 보스톤 취항기념행사 이후 4월 12일 승객 264명과 랍스터 10톤을 실은 대한항공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보스톤을 떠났다. 어느덧 대한항공 직항은 보스톤의 일상의 하나로 급격히 자리잡았다. 이후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 되는 등 보스톤 한인 경제에 대한항공 직항은 커다란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2. 트럼프 강경 이민자 탄압 정책 
이민자에 대한 공격으로 백인들의 굳건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재선의 교두보로 활용코자 하는 트럼프의 의도는 올해 조금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올 한해 이민자 커뮤니티, 소수 커뮤니티를 달궜던 이슈는 내년 센서스 질문지에 시민권 소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포함시키느냐 하는 여부였다. 결국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시민권 질문 항목은 센서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이민규제 또는 시행령의 변경으로 이민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 많아진 이민자 체포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은 물론, 이민자들의 복지혜택 수혜를 막기 위해 복지혜택 수혜자의 영주권 발급에 불이익주기, 이민수수료 대폭 인상 등 끊임없는 이민자 괴롭히기를 추구하고 있다. 

3. 한국기업들 보스톤진출 확대 
세계 제 1의 바이오 산업단지인 케임브리지에 한국 바이오 그룹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4년 전부터 계속 진행되어온 바이오 기업들은 보스톤에 바이오 첨단 전진기지를 설치, 신약 개발 추진 및 협력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LG는 22명 규모의 보스톤 연구소를 설치했다. 어느 정도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에는 한국의 거대 제약사들의 진출이 본격화 되길 기대해본다. 불과 10년전에는 전무했던 한국 기업들이 지금은 5개로 늘었다. 현재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4차 산업의 첨단 단지인 보스톤에 무인자동차, LG화학 배터리 등이 진출하고 있다.  
 
4. 현대차 무인자동차 본사 보스톤 
현대차그룹이 20억달러(2조4000억)를 들여 미국에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보스톤에 설립한다고 9월 23일 한국과 미국에서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Aptiv)와 조인트벤처 설립했다. 현대는 20억달러(2조 4천억원)를 출연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기술을 제공한 보스톤 소재 앱티브와 합병했다. 조인트벤쳐의 본사를 보스톤에 설립키로 합의한 것에 따라 내년에는 현대자동차 소속 직원들이 상당수 보스톤에 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5. 2년 공백후 장우석 한인회장 당선 
말 한마디의 위력은 무섭다. 지난 2018년 12월 27일 유영심 전 노인회장은 “2년째 한인회장의 공백은 한인사회의 수치”라고 일갈했다. 절박감은 한인사회 전체에 울림을 주었고 장우석, 박진영 2명의 후보가 나서 경선의 양상까지 갔었다. 박진영 후보의 사퇴로 장우석 변호사가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한인회 정관을 수정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명칭을 매사추세츠 한인회로 변경하고 한인회 체육대회, 한인회관 오픈하우스 등 한인회 행사를 진행하며 한인회의 부활을 알렸다. 

6. 한인 사건 사고 빈발 한해
2019년은 한인사회에 유난히 사건이 많았던 한 해였다. 2월 베벌리에 거주하는 부부 성매매 혐의로 구속됐으며, 7월에는 한인 가족이 세탁소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체포되거나 구속수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월에는 한 유학생이 수만여 문자를 통해 남자친구의 자살을 유도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의 유형과 양상은 다양하지만 한인사회 곳곳에 사건 발생의 잠재성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특히 한국의 문화적 견해를 미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하는 것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국적인 정서로 행동하는 것이 미국법과 어떤 충돌이 발생할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 

7. 보스톤 3.1절 백주년 기념 행사 
올해 3.1절은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행사였다. BU에서는 BU신학대학 교수진들의 주관으로 3.1절 100주년 특별행사를 가졌다. 보스톤코리아는 보스톤의 대표적인 신문 보스톤글로브에서 100년전 3.1운동에 대한 보도를 조사해 40여 차례 관련보도가 있었음을 알렸다. 하이라이트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통의 100년의 봄 음악회였다. 텁스대 그라노프 뮤직홀에서 600여명이 참가한 3.1절 기념식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8. 댄고 행정관당선 및 하원 도전고려 
지난해 가장 아쉬운 일 중의 하나는 댄고 전 보스톤 시장비서실장의 연방하원의원 낙선이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로리 트래핸 후보에게 불과 100여표 차로 낙선했던 댄고 후보는 앤도버 행정관 선거에 도전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보스톤글로브가 로리 트래핸의 선거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불법선거 사실이 현실화되자 댄고 행정관의 연방 하원의원직 재도전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뒤를 이었다. 댄고 행정관은 아직까지 뚜렷한 재도전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도전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연방 하원 선거의 해인 내년 초에는 그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9. 이경해 시민협회장 은퇴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지난 11년간 시민협회장을 맡아오며 시민협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2년째 이어지는 정치인턴 모금 파티에서는 매사추세츠 아시안계 주하원, 시의원, 그리고 댄고 행정관 등이 참여해 시민협회의 활동을 격려했었다. 시민협회는 아시안 사회 및 미 주류 정치계에 한인사회의 역량을 확대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이경해 회장은 거의 모든 아시안 계 행사, 한인사회 행사에 마당발처럼 뛰어 다니면서 마당발 역할을 했다. 한편, 이경해 회장은 한인사회의 가장 오래된 부동산 에이전트로 한인사회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이 회장의 중개로 사업을 시작키도 했다. 이회장은 지난 10월 뇌졸중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10. 운전중 셀폰금지법안 주지사 서명 
매사추세츠주 의회는 그동안 수차례 운전중 셀폰 통화 금지법을 좌절시켜왔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도 불과 몇 년전까지는 이 법안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주지사가 법안을 만들어 의회에 상정하자 이 안을 바탕으로 상원과 하원이 각기 다른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하원 법안조정위원회는 11월 조정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해 11월 말 주지사가 서명했다. 법안의 정식 발효일은 서명 90일 이후인 2020년 2월 23일부터이다. 다만 2021년 3월 31일까지는 계도성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첫번째 위반들에게는 벌금이 아닌 경고가 주어진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것만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운전 중에 한 손으로 셀폰을 만지는 것도 금지된다. 비록 전화기를 대시보드 등 고정장치에 두고 있다 해도 문자, 비디오, 사진 등을 보아서는 안된다. 네비게이션 장치를 통한 지도를 보는 것만 허용된다. 네비게이션 주소 입력도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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