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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苔宗 이사부는 화랑세기에 대영웅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가계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이사부 열전)에는 내물왕의 4세손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삼국유사에는 박(박이종)씨로 기록되어 있다. 신라의 왕족들은 성씨를 구분하지 않다가 훗날 소급해서 칭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사부 뿐만 아니라 박제상(김제상)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성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참고로 중국사서에는 우리나라의 고대 왕과 왕족들의 성이 거의 모두 정확하지 않게 기록되어 있다. 반면에 화랑세기에는 태종의 가계가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태종의 부모는 아진종과 보옥공주이다. 아진종은 지증왕의 동생이며 습보갈문왕의 아들이다. 습보의 아버지는 복호이고, 복호의 아버지가 제17대 내물왕이다. 그래서 태종이 내물왕의 4세손 기록은 삼국사기와 일치한다.

지증이 예순이 넘은 나이에 소지왕을 이어서(기록은 정확하게 없는데 정황상 정변으로 폐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왕위에 오르고 나서 소지왕의 장례식때 아진종이 순장되었다. 그리고 태종의 어머니이자 아진종의 부인 보옥공주는 고구려에 볼모로 보내졌다. 화랑세기에 보옥공주의 부모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탈자가 되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만일 보옥이 박씨라면 삼국유사의 기록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당시 왕족의 인맥姻脈은 진골정통과 대원신통에서 제공하였는데, 자식들은 어머니와 같은 인통을 보유하였기에 성도 따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태종은 지소태후(진흥왕의 모후)와 함께 세종전군과 숙명공주를 낳았다. 태종의 아들 세종은 미실과 혼인하여 하종과 옥종을 낳았다. 태종의 딸 숙명은 동복이부의 오라비인 진흥왕과 정숙태자를 낳은 뒤 이화랑과 결혼하여 아들 원광법사와 보리공을 낳았으며, 딸 화명과 옥명을 낳았다. 보리가 화랑세기의 저자 김대문의 증조부이며, 화명과 옥명은 진평왕의 후궁이 되었다. 후대들은 차기 풍월주편에서 자세하게 보기로 하고, 신라의 대영웅 이사부의 업적을 간략하게 보면, 그는 505년(지증왕6년) 실직주의 군주軍主가 되었다.173) 그리고 512년 하슬라주의 군주가 되어 우산국을 정벌하였다(삼국유사에는 우산국을 정벌하였기에 하슬라주 군주가 되었다).174)

이사부는 529년 부터 다다라를 기지로 삼아 군사행동을 개시하여 가야(안라국), 왜군, 백제군을 공격하여 패퇴시키며 남가야 세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그 와중에서 금관가야국의 구형왕이532년(법흥왕19년)에 신라에 투항하였다. 진흥왕이 즉위한 이듬해인 541년에는 병부령이 되었다. 545년에는 국사 편찬을 건의하였고, 550년에는 백제와 고구려가 도살성과 금현성을 놓고 싸우다가 지친 틈을 타고 공격하여 두 성을 모조리 차지하였다. 이 시기에 이사부는 파진찬 두미豆彌, 아찬 비차부比次夫, 김무력 장군 등과 함께 고구려를 쳐서 한강 유역의 일대를 점령하면서 신라의 영토를 확장시켰다(단양 신라 적성비). 이 때의 전투에는 많은 화랑도들이 참전했음이 6세 풍월주 세종편과 8세 풍월주 문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561년(삼국사기에는 562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신라본기 제4권 진흥왕 23년) 9월 가야가 반란을 일으키자 왕은 이사부를 대장군에 임명하여 정벌을 명하였고, 5세 풍월주 사다함이 귀당부장으로 참전하여 진압하고 가야세력을 모두 신라로 복속시켰다.

숙명공주는 아버지 이사부를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다시 없는 대영웅으로 칭송하면서 조카인 하종에게 그를 받들어 신神으로 삼기를 권유하였다. 여기에는 하종의 어머니 미실이 호신으로 삼고있는 아시공과 옥진궁주를 따르지 말고 하종의 아버지 세종을 따르라는 분부도 함께 있었다. 숙명은 동생 세종과 조카 하종은 좋아하였지만 세종의 부인 미실은 좋아하지 않았다.

173) 봄 2월 왕이 친히 나라안의 주, 군, 현을 정하였다. 실직주를 설치하고 이사부를 군주로 삼았다. 군주라는 이름은 여기서 시작되었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제4권 지증마립간6년).

174) 삼국사기 지증마립간 13년(512년)에 보면 우산국을 정벌한 이사부의 계략이 자세하게 나온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6월 우산국이 귀순하여 조공하였다. 명주 정동쪽 바다에 있는데 울릉도라고도 하며 사방 1백리의 험준한 지형을 믿고 항복을 하지 않았다. 이찬(2등급) 이사부가 하슬라주 군주가 되었을때, 우산 사람들은 어리석고 사나우므로 위엄으로 오게 만들기는 어렵고 계략으로 항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무로 사자를 만들어 병선에 나누어 싣고 우산국 해안에 도착했다. 이사부는 “만약 항복하지 않는다면 당장 맹수를 풀어 밟아 죽이겠다” 라고 협박하여 우산국 사람들이 겁을 먹고 즉시 항복하였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김덕원과 신라사학회, 경인문화사), 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www.gch.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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