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으로 빚는 마음의 기하학 세계적 거장 김수자 작가의 피바디 미술관 전시 |
보스톤코리아 2019-07-11, 19:35:5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보따리 작업으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김수자 작가의 전시가 피바디 미술관에서 열린다. 담고자 하는 물건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보따리의 미학을 통해 나와 타인의 관계, 치유와 재생의 문제를 풀어내는 김수자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것은 찰흙, 그것도 관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양방향 작품이다. 35피트 너비의 커다란 테이블 주위로 24개의 의자가 놓여있다.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서며 건네받은 찰흙 덩이를 양손을 이용하여 동그랗게 빚는 동안 12채널 사운드 설치 작품이 진흙과 물소리를 흘려 내보낸다. 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 관람객이 찰흙을 빚으며 작품에 머무는 시간은 2분에서 15분. 동그랗게 빚은 찰흙이 테이블에 하나둘씩 쌓이며 비로소 마음의 기하학이라는 작품이 완성되어간다. 김수자 작가는 흙을 만지는 손의 움직임이 보따리나 이불보를 싸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찰흙을 동그랗게 빚으려면 양방향으로 모서리를 깎듯 힘을 밀어 넣어야 한다. “예술은 마음의 모서리를 깎는 행위”라는 작가의 말과 관객들이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작품이 서로 공명하여 커다란 울림을 준다. 미국에서 최초로 피바디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마음의 기하학’은 내년 1월 19일까지 전시 예정이다. 김수자 작가는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90년대부터 뉴욕을 주 무대로 파리, 영국, 밀라노, 빈, 도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뉴욕 MoMa, P.S.1 현대미술센터, 빈 쿤스트할레,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모스크바 비엔날레 등 세계의 권위 있는 전시에서 소개되어 왔다. 김수자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스위스의 쿤스트 뮤지엄 베른, 파리 시청과 리옹 현대미술관, 뒤셀도르프의 K21, 도쿄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Peabody Essex Museum East India Square, 161 Essex Street, Salem, MA, 978-745-9500, pem.org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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