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 - 내가 나를 바라보니 |
보스톤코리아 2007-06-10, 00:40:04 |
조오현(1932~)
무금선원에 앉아 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가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해설) 이 시가 가슴을 쇠북처럼 두들긴다. 인간이 미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인간다운 깨우침에 이르고자 하는 능력일 것이다. 하물며 벌레만도 못해서야 쓰랴. 살아간다는 몸짓이 천리향처럼 번지며 세상 저잣거리를 향기롭게 한적 있는가. 스스로 돌이켜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생을 살기 위해, 묵묵히 자기 자신을 마주한 적 있는가. 이 시가 죽비를 든다. '기는 벌레 한 마리가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신지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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