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함과 따뜻함이 가득했던 백혜선 피아노 독주회 |
변하지 않은 열정과 테크닉 선보여, 예술협회 지원 호소 |
보스톤코리아 2019-06-20, 20:45:5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다음 세대를 위하여 다양한 예술을 장려하고 후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이를 위해 문화 단체를 후원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뉴잉글랜드음악원(NEC) 백혜선 교수는 연주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교수 독주회가 6월 14일 금요일 저녁 뉴잉글랜드음악원(NEC)내의 윌리엄스홀에서 개최됐다. 보스톤과 오랜 인연이 있으며, 작년 가을부터 모교인 뉴잉글랜드음악원의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 씨가 보스톤 한미예술협회를 후원하기 위해 준비한 모금 콘서트였다. 연주자가 곡과 곡 사이에 자유롭게 관객에게 프로그램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음악회의 분위기는 친밀하고 따뜻했다. 첫 곡은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았던 베토벤의 론도 Op. 51 No. 1이었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주제부와 그 후에 이어지는 중간 부분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섬세하게 잘 표현되었으며, 다음 곡인 <열정> 소나타를 위한 좋은 전주곡이 되었다. 첫 곡을 마치고 백씨는 “이 연주홀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이 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다. 이제야 내 학생들이 이 무대 위에서 어떤 기분일지 짐작이 간다”고 이야기해 많은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두 번째 곡은 피아니스트라면 누구나 공부하게 되는 교과서 같은 곡인 베토벤의 <열정>(Appassionata) 소나타였다. 백씨는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긴박함을 놓치지 않는 능숙한 해석과 절제된 감정을 보여주었으며, 1악장부터 3악장까지를 관통하는 큰 흐름을 통해 곡 전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원숙함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쇼팽의 녹턴 두 곡(Op. 72 No. 1과 Op. posth.)에서는 자연스러운 루바토(유연한 템포)와 투명한 페달의 섬세한 연주가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바로 연이어 시작된 라벨의 <라 발스>(La Valse)에서는 오케스트라적인 악기라고 불리는 피아노의 다양한 음역, 음색, 음질, 연주 기법 등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주며 3박자 왈츠 리듬 위에 화려한 테크닉과 파워를 얹은 열정적인 마무리로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앙콜 곡으로는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윈의 <Someone to Watch Over Me>와 리스트의 <사랑의 꿈> (Liebestraum)을 접속곡으로 연주하여, 듣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김용현 총영사 부부를 비롯한 130여 명의 많은 참석자들은 음악회 이후에 이어진 리셉션에서 백씨와 인사하고 격려와 감사를 나누었다.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과의 데이비드 맥캔 명예교수는 아름답고 시적인 연주를 진심으로 즐겼다고 말했으며 현대 무용가인 자넷 박씨도 우아하고 황홀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미예술협회의 김병국 회장은 아시아 연주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고단한 중에도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 백혜선씨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연주회의 수익금은 앞으로의 협회 활동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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