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받는 직원도 같은 최저 임금 받아야?
의회서 팁 받는 직원 최저 임금 논의
비즈니스, 소비자 부담 반대 의견도
보스톤코리아  2019-06-20, 20:35:4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십여 명의 시민들이 팁을 받는 직원들도 일반 직원들과 똑 같은 최저 임금을 보장 받아야 한다며 매사추세츠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18일 의회에서 최저 임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기 전 의회 건물 앞에서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팁을 받는 직원들도 다른 일반적인 직원들과 똑 같은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팁을 얼마나 받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입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팁으로 생활하는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트리샤 페레이-부비어 하원의원(공화)은 팁을 받는 직원들이 일반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최저 임금을 받게 되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페레이-부비어 의원은 “우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법안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가난한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팁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빈곤층을 위해 이 법안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에서 팁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 직원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4.35달러다. 반면에 팁을 받지 않는 직원들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12달러다. 

페레이-부비어 의원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팁을 받지 않는 근로자와 팁을 받는 근로자의 최저 임금을 같은 수준으로 정할 경우 빈곤층의 비율이 20% 가까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레스토랑 연합에서는 팁을 받는 직원들의 최저 임금을 팁을 받지 않는 직원들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레스토랑 연합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의 식당에서 일하는 서버들은 팁을 포함해 시간당 평균 30달러를 벌고 있다. 레스토랑 연합은 매사추세츠에서 팁을 받으며 일을 하는 종업원들은 이미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최저 임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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