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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담객설閑談客說: 일본이란 나라 |
| 보스톤코리아 2019-05-06, 10:2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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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기사였다. 일본에 새 국왕이 등극했단다. 이제 새 연호年號를 사용한다고도 했다. 레이와 (영화令和)라는데, 질서와 평화 그리고 조화를 상징한다는 거다. 명치明治와 소화昭和는 그런대로 눈에 익었다. 하지만 평성平成이니 영화令和는 귀에 설다. 남의 나라 연호를 가지고 뭐라 하는건 아니다. 오래전에는 대일對日수입이 수출을 능가해 걱정들 하고 있었다. 그 즈음일게다. 티비 프로듀서들은 부산으로 자주 출장을 간다고 했다. 부산에선 일본티비 방송이 잡히니, 뭐 좀 있을까 보러 간거다. 이젠 한일간 교류가 엄청나고, 문화콘텐츠 대일수출이 대단한 모양이다. 일본에선 한국문화를 다시금 도래渡來문화라 부를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바라본 일본과 일본에서 보는 한국이 사뭇 다르다. 피차 보는 눈이 다르다는 말이다. 책 총, 균, 쇠 끝에 나온다. 저자가 바라본 한국과 일본이다. 책 저자는 제 3자일테니, 비교적 냉정하게 들여다 봤을지도 모르겠다. 책에선 일본 역사에서 조몬족은 사라졌다고 했다. 한편 조몬족을 잇는 야오리족은 현재 일본민족의 선조先祖이라는 거다. 그런데, 이 야오리족이 한반도 도래인渡來人이란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조상이 같다고 해도 너무 오래됐다. 같은 조상을 뒀다면 한국말과 일본어가 비슷한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공통점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일설엔, 일본어엔 백제나 고구려의 언어가 섞여 있을 거라 했다. 백제와 고구려가 신라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교류 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백제나 고구려의 말은 신라에 동화되었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터. 일본 고어古語를 연구하면, 옛적 백제나 고구려 말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있을까? 한국 방문중이었다. 친구들과 짜장면을 점심으로 먹는 중이었다. 내가 부탁했다. ‘닥꽝이 부족하다. 더 시켜 주시라.’ 한 친구가 미간을 찌뿌렸다. ‘닥꽝이 아닌 단무지’. 내 변명이 뒤를 따랐다. ‘분명 한국 닥꽝과 일본 다꾸앙은 다를것.’ 일본 다꾸앙은 거의 마른 짠지쪽에 가깝지 않은가? 일본에서 건너왔을 개량품 닥꽝과 중국원산인 짜장면을 한국인이 먹는다. 피차 어울려 섞이고 나눈다. 혹시 닥광이 고구려나 백제의 고어古語로 짠지는 아닐까? 한반도 동해 끝엔 일본이 닿는다. 가까운 이웃이라 했다. 그런데 일본은 얼마나 아는가? 천황제이고, 스시와 닥광, 그리고 일본청주만 알고 있던가? 아니, 사무라이와 야쿠자란 말도 귀에 그닥 낯설지 않다. 사람들이 친절하다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도 했다.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들의 친절이다.’ (이어령, 일본인에 대하여) 한반도 동해끝은 일본이고, 내나라 내겨레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면 피가 끓는다. 맥박도 같이 힘차게 뛴다. 노래에선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라 했다.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 (김민기, 내나라 내겨레) 동해는 동해인데, 일본해로 병기倂記된다 했다. 동해는 동해다. "너에게 평화!" 외치게 해다오. (시편 122:8, 공동번역)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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