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Tom and Judy |
보스톤코리아 2019-03-04, 11:59:28 |
국민학교에 들어갔다. 나 역시 남들처럼 철수와 영희와 바둑이와 함께 놀았다. 철수와 영희란 이름이 흔했던가 기억할 수는 없다. 강아지 이름으로 바둑이는 흔했지 싶다. 쫑이나 베스나 도꾸만큼 많았다. 철수도 영희도 바둑이도 꽤나 늙었겠다. 시인 유하의 시 한 구절이다. … 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 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 아, 다시 가고 싶어라 환한 금빛 모래알의 은하수 (유하, 시골국민학교를 추억함 중에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Tom and Judy. 일학년때 영어교과서 였다. 그때 탐과 쥬디는 내게 ‘How are you?’ ‘I am fine, and you?’ 를 가르쳐 줬다. 내게 그땐 탐이 그 탐 뿐만은 아니었다. 탐 소여도 있고, 오두막 캐빈의 탐 아저씨도 있었다. 한국엔 철수와 영희가 있듯, 미국엔 탐과 쥬디가 흔한 이름인가 했다. 패트리옷 슈퍼볼 게임을 볼 적이다. Tom이란 이름이 새록거렸다. 쿼터백 이름이 탐 브래디이다. 탐 이란 이름이 어디 탐 브래디 뿐이랴. 영화배우 탐 행크스, 탐 크루즈, 게다가 만화영화엔 탐과 제리가 등장한다. 탐은 고양이인데, 제리는 쥐이다. 나한테는 탐이 쥐인것 같다. 내겐 영화배우 탐 행크스가 괜찮다. 그와 무슨 친분이 있는건 아니다. 단지, 그의 영화를 몇편 봤을 뿐이다. 그 배우는 그닥 잘 생긴것도 아니면서, 튀는 모습도 아니다. 하지만 친근하게 여겨진다.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던 편한 친구마냥 느껴지는 거다. 편안한 배우라면야, 한국엔 안성기가 있을 것이다.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인터뷰하는 이가 답답하더란다. 특이한 게 보여야 뭐라도 기사화 할수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더라는 거다. 평범한 옆집 아저씨를 만난것 같이 말이다. 또한 그는 말하기전, 으음, 하고 한박자 쉰다고 했다. 느린 대답에 더 한층 답답하더란 거다. 세상에 모든 영화배우들이 답답할리는 없다. 혹시 안성기의 천주교 세례명이 도마는 아닌가? 탐이란 이름의 압권은 성경의 사도使徒도마일 것이다. 안중근의사 세례명이 도마라 들었다. 그런데, 톰인가 아니면 탐이라 불러야 하는가? 탐이 무리없어 보인다. 한국은 입학시즌이다. 입학을 축하한다. 참, 탐과 쥬디는 뉴욕에 살고 있었다. 지금도 잘 있나?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요한 20:28)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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