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자살, 배타성 한인사회 팽배"
시민협회, 총영사관, AAC 공동 아시안커뮤니티코퍼레이션 포럼
아픈곳 찝어 공개, 한인사회 내부에서 차별하면 극복 못해
소수민족, 사회적 약자에게 손내밀고 내부적 편견 인식해야
보스톤코리아  2018-12-13, 20:10:54 
아시아커뮤니티코퍼레이션포럼에서 한인사회의 불편한 얘기를 꺼내 토론을 주도한 아시안어메리칸커미션 전회장 엘리사최 박사
아시아커뮤니티코퍼레이션포럼에서 한인사회의 불편한 얘기를 꺼내 토론을 주도한 아시안어메리칸커미션 전회장 엘리사최 박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인사회 및 아시안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토론하는 포럼에서 우울증, 자살, 알코올중독, 배타성 등 평상시 한인 이민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문제들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보스톤총영사관과 아시안어메리칸커미션(AAC)이 후원, 뉴잉글랜드 시민협회가 주관해 12월 7일 개최된 포럼에서 한인사회의 아픈 곳을 스스럼없이 제기한 연사는 엘리사 최 AAC전회장이었다. 

내과의이자 1차진료의를 맡고 있는 최전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인사회가 잘 거론하지 않고 사회적 낙인으로 생각하는 문제, 정신건강은 중요한 실제적인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인사회는 미국내에서 가장 높은 청소년 및 20대 초반 자살율과 노년 여성 자살율 그리고 높은 알콜 중독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전회장은 “정신질환을 앓는 한인들을 한인사회 내부에서 차별하는 것이 계속된다면 결코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이야기하기 불편한 것들이지만 한인사회 내부의 편견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가 불편한 정신건강 즉 우울증, 자살, 알코올중독 등에 대해서 언급을 꺼려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연사들도 동감했다. 

LA에서 코리아타운청소년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는 송정호 대표. 그는 심리상담원으로 처음 시작 대표까지 지내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전문가이다
LA에서 코리아타운청소년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는 송정호 대표. 그는 심리상담원으로 처음 시작 대표까지 지내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전문가이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LA소재 코리아타운청소년커뮤니티센터(KYCC)의 송정호 대표는 자신이 1986년 정신건강관련 상담원을 맡았을 때 “아무도 찾지 않았다”며 한인사회가 정신건강의 거론을 얼마나 꺼려하는지를 간접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회 예배 후 워크샵 등으로 접근방법을 바꾸는 전략으로 “33년이 지난 지금 22명의 상담사가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멀었다”며 200여명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인사회에서 정신건강이 얼마나 팽배한 문제인지 드러냈다.

두번째 패널토론 사회자로 참여한 샘현 로버트들리오 보좌관은 “지난 5년동안 청소년그룹의 교사를 했는데 이야기를 나눈 모든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우울증(depression)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중 아무도 자신의 부모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이야기 하지 않고 있었다”고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 시켰다. 

샘현 로버트들리오 MA하원의장 보좌관, 5년간 교회청소년그룹 교사로서 이들의 정신적 문제가 부모들과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샘현 로버트들리오 MA하원의장 보좌관, 5년간 교회청소년그룹 교사로서 이들의 정신적 문제가 부모들과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공은 주관적인 것이며 돈이나 유명세가 아닐 수 있는데,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등만을 부모들은 원한다”며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나도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너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며 너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전회장은 이어 “한인들은 아주 배타적이다. 한인사회는 커뮤니티와 교회는 매우 강하게 결속하지만 다른 힘든 아시안 커뮤니티와 함께 하지 않는다.”며 “한인사회란 편안한 곳만 찾고 한인이란 배경에서 벗어나 어려운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이들에게 손을 건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전회장은  “한인 입양아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한인들이 특별히 한인사회에 잘 합류하지 못하는 객관적인 현실도 직시하고 한인들 내부의 편견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전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하버드대학 아시안 입학 차별 소송과 관련해서도 개인적 견해라는 전제하에 “어퍼머티브액션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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